문화일보 - 베이징〓홍순도특파원
[email protected] "딸아이 못생겼다" 성형미인과 이혼 (::中 36세 남자 한국서 얼짱수술한 부인과 헤어져::)최근 중국의 한 지방법원이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아 ‘얼짱’이 된 한 여성을 상대로 그 남편이 제기한 이혼 소송 최종심에서원고인 남편의 손을 들어줬다. 성형 수술로 원하던 미인이 되기는 했으나 졸지에 이혼녀 신세로전락한 비운의 주인공 샤오위(曉雨)라는 여성이 남편 젠펑(劍鋒·36)을 만나 결혼에 골인한 것은 지난 2002년 12월. 우연히 여행차 들른 한국에서 성형 수술을 받은후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의 직장에 다니다 서른이 훨씬 넘은 나이에 드디어 짝을 찾은것이다. 만혼인 두사람의 행복한 결혼 생활은 그러나 오래 가지 못했다. 2003년 9월 태어난 딸의 얼굴이 부인의 천사같은 얼굴과는 180도달라 본격적인 가정 불화가 시작된 것이다. 심지어 남편은 부인이 혼외정사를 저질렀다면서 디옥시리보핵산(DNA) 검사까지 요구하기에 이른다. 결국 견디다 못한 부인은 자신이 한국 여행중 얼굴을 완전히 뜯어고쳤다는 사실을 고백했으나 한번 돌아선남편의 마음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남편은 고향인 헤이룽장(黑龍江)성 허강(鶴崗)시 법원에 2004년 1월 이혼 소송을 제기한 다음 최근 원하던대로 협의 이혼 및 위자료 100만위안(1억4000만원) 배상 판결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