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뷰게냐면.. 뷰게 맞음 .. 뷰게글 맞음.. 피부 중에서 얼굴 피부 얘기가 목적이라서요
스테로이드 제제를 먹은 이유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증이 한달 가까이 지속되어서 였어요.
예전에도 홍조가 심해져서 얼굴에 트러블로 뒤덮일 때 이틀 정도 소량으로 먹은 적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무래도 대상포진 때문에 그랬던지 ( 통증, 작열통, 신경통, 가려움 등 ㅠㅠ ) 용량이 전에 한번 먹어본 것 보다는 쎘었나봐요.
물론 통증이 백퍼센트 잡히지도 않았고, 병원에서도 백프로 잡을 만큼 약을 세게 준 것도 아니었어요 ( 굉장히 상담 오래 하시고 약 적게 주심 )
물론 부작용으로 온 몸이 땡 땡 부어서 반지가 안빠지기도 했구요. ( 그보다 통증이 심했기 때문에 먹은거 )
이제 본론. 근데
어쨌든 스테로이드 제제를 먹다 보니 얼굴에도 반응이 왔는데
와... 신세계 ... ( 무서운 의미의 소름 )
홍조 .. 다 사라짐 .. 트러블 .. 요철... 다 없어짐 심지어 전 블랙헤드 마저 없어짐
피부 속이 차올라서 피지를 밀어내는거 있죠 ? 어쩜 그게 부어서 그랬던 거일수도 있지만
마치 허물을 벗고 피부들이 새로 태어나면서 모든 노폐물을 밀어내는 느낌
왜 화장품 중에도 링클 케어 제품 보면 피부를 살짝 붓게 만들어서 주름이 일시적으로 펴진 것 처럼 보이게 만드는 제품이 있죠
그게 좋은건지 아닌 건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왠지 그냥 피부에 근본적으로 좋은건 아닌것 같아서 별로였는데
얼굴이 부어서 그랬는지 스테로이드 땜에 그랬는지
온몸이 부어서 얼굴도 붓긴 했지만
피부가 정말 무섭게 변하더라고요
얼굴에 요철 오돌토돌 한것 정말 싹 사라짐 아기 피부됨
세수하면 얼굴이 미끌미끌 거릴 정도로 모든 요철 각질이 다 사라지더라고요 ..
이게 ... 와.... 하면서 좋은게 아니고
피부가 이렇게까지 좋아지니까 정말 무섭더라고요 ... ㄷㄷㄷㄷㄷㄷㄷ
암튼 그랬어요. 그리고는
( 대상포진 통증 호전으로 )
스테로이드 끊을때 쯤 되어서 찬바람도 불고 감기도 한번 앓고 하고는
홍조 대폭발 얼굴 다 뒤집어짐을 한번 겪긴 했는데
아시다시피 워낙에 홍조나 트러블 뒤집어짐이 복합적인 이유라서 스테로이드 끊은게 딱 이유라고 볼 수는 없지만
그 영향도 있었을 수도 있었다고 하시더라고요.
뭐 그게 아니라도 일년에 한두번 정도는 이렇게 뒤집어지긴 해서 그 영향인진 알 수 없지만 ..
뭔가 정말 약물이 무섭다는걸 느꼈어요 .. ㄷㄷ
눈으로 보기에도 놀라웠지만
로션 바를 때 얼굴에 슥슥 밀리는 것도 느낌이 이상하고
세수 할 때 특히 얼굴이 미끄덩 미끄덩 할 정도로 매끄러운거예요.
문득 든 생각이, 정말 최선의 케어를 하면 달성할 수 있는 내 최대의 피부가 이건가... ?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면서 동시에 두가지 상반된 생각이 들었는데
1. 열심히 관리하면 이 피부가 될 수도 있는 건가
2. 1번의 생각 때문에 운동선수들이 약물을 못 끊는건가
하는 생각이 ... 제가 저거 쪼끔 먹고 이런걸 느꼈는데 운동선수들이 본인의 직업 + 더 많은 효과 + 직업이자 삶이자 평생의 본업이기에 얼마나 이것보다 더 예민하게 느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