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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와 중앙정보부
게시물ID : sisa_7605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장호준
추천 : 10
조회수 : 177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9/12 08:09:05

‘중앙정보부’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간단히 ‘중정’이라고 불렀었는데, 박정희가 쿠데타 이후 만든 것으로 명색은 정보기관이지만 실제로 했던 짓은 박정희의 독재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일제치하에서 독립 운동가들에게 저질렀던 온갖 더럽고 비열한 행위를 그대로 가져다가 공작, 공안정치를 벌였던 곳이었습니다. 그것도 국민이 낸 세금으로 말입니다.

당시 중정이라 하면 그 권력의 세기가 가늠 되지 않을 정도였고, 마치 형무소 같이 높이 둘러쳐진 담장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아무도 몰랐었습니다. 오직, 어떤 국회의원은 검은색 찝차에 태워지자마자 오줌을 쌌다느니, 누구는 손주 뻘 밖에 안 되는 수사관 앞에서 무릎을 꿇고 빌었다느니, 누구는 수염을 뽑혔고, 누구는 고문을 당했고, 누구는 간첩이 되었으며 심지어 누구는 죽었다는 잔인한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소문만 무성했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남산(중정6국)에 끌려갔다가 멀쩡히 돌아오면 오히려 변절자로 불리기도 했었고, 세간에서는 유진산.박정희 회동이 유진산이 중정에 끌려갔다 온 결과라는 소문들이 돌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참혹 했던 시기에도 자유와 인권 그리고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온 몸이 부셔지는 고통을 감수하며 당당히 마주 싸웠던 사람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입니다.

몇일 전 박근혜가 ‘국내 불순 세력 철저 감시하라’라고 했다고 합니다. 공안과 공작정치를 요구하는 박근혜는 박정희의 중정이 그리운 가 봅니다. 하지만 오히려 작금 박근혜 정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무지, 무능 심지어는 무치하기까지 한 일들을 보면서 온갖 부정과 부패, 불법과 탈법, 비리를 저지르고도 버젓이 고개 들고 다니는 국회의원, 판사, 장관, 검사들이 중정으로 끌려갔다면 과연 어떤 행동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김진태, 우병우, 이정현, 정진석, 조원진 등등 이런 자들이 중정에 끌려갔다면? 조윤선이 중정에 끌려갔다면 과연 장관하겠다고 고개 들고 청문회에 나올 수 있었을지, 아니 박근혜가 중정의 검은색 찝차에 태워졌었다면...

무슨 소리를 한다 하더라도 박근혜가 분명히 기억 해 야 할 것이 있습니다. 중정을 통한 공안 공작정치는 마침내 중정부장으로 하여금 방아쇠를 당기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몇 달 남지 않았는데, 이제라도 정신 차리기를 빌어 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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