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사악한 시원[始原]에서 들려오는 소리 - The Call of Ktulu
게시물ID : freeboard_13488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란덴
추천 : 0
조회수 : 27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9/12 13:31:46
옵션
  • 창작글
편의상 반말입니다. 그리고 뻘글이 아니라서 죄송요 ㅎ
음게에 쓸라고 했는데 뭐랄까 판타지장르 팬으로써, 또 메탈헤드 팬으로써 쓰는 글이다 보니까
복합적이어서 그냥 자게로 썼습니다.
 
/////////////////////////////////
 
제목만 보고도 적지 않은 메탈헤드 혹은 음덕이라면 이미 알고 있을 곡이다.
 
1980~90년대, 스래쉬메탈의 대중화에 가장 기여한 밴드이자
헤비메탈로 세계구급 가장 성공한 밴드중 하나인  메탈리카는
음악적 변모가 그 앨범마다 조금씩 있어왔지만 자타가 모두 공인하는 것은
그들의 초창기 1집~4집에 이르는 킬엔올 부터 앤 저스티스 포럴 까지는
정진정명한 스래쉬의 면모를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스래쉬메탈 특유의 낮고 강렬한 베이스와 빠르면서도 튕기는 리프의 기타음과
사회현상과 문제를 지적한 가사들은 60~70년대의 로큰롤, 그리고 히피문화를 지나면서
니힐하게 보낸 젊은이들과 다르게 사회를 쳐다보게 했고
그러한 반향은 현재까지도 스래쉬메탈의 명맥이 다른 방향으로써도 존재하게 하는 그 요인이 되었다.
 
 
그 스래쉬메탈의 가장 골자적인 앨범에 속했지만 역으로 가장 사회를 쳐다보지 않았던,
하지만 그렇기에 판타지 장르의 팬인 나로써는 절대 지나칠수 없는 곡
The Call of Ktulu를 여기서 다시한번 말해보고자 한다
 
 
 
 
메탈리카2집 - Ride The Lightning (1984) 트랙8번, The Call of Ktulu
 
원래 크툴루는 Ktulu가 아니라 Ctulu지만, 저작권 문제로 이리 표기한듯한 곡이다.
메탈리카의 초기 앨범은 곡당 러닝타임이 기본 5분, 평균 7~8분, 길면 9분까지 달하는 (....)
곡들이 대다수라서 질린다는 사람들도 있을 법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힘있는 연주를 하기에
가사를 모르더라도 멜로디 하나로 먹어주는 곡들 대부분이며
개중에서도 이 곡 콜 오브 크툴루는 가사 하나 없이 러닝타임 8분 55초에 달하는 연주곡 (인스트루멘탈)이다.
 
크툴루라는 것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멀고 먼 고대의 사악한 존재(혹은 악신)들을 총칭하는 말로써
그들은 인간에게 거부할수 없는 파멸과 절망을 안겨주는 존재로 설명할 수 있다.
 
크툴루가 전하는 의사는 인간에게 말로 설명할수 없는 영역이며, 그들의 의지는 인간에게 절대적이다.
그들은 그리고 인간이 의식하지 못하는 동안 천천히 인간에게 다가오며, 인간을 잠식해가는 무서움을 갖고 있다.
 
 
이러한 크툴루의 설정은 이 곡하나에 놀랍게도 잘 녹아나 있는데,
 
초반시작은 단순한 기타솔로로 시작한다. 그렇다 이것은 이제 시작.
조금씩 들려오는 시원의 소리인것이다.
그리고 1분부터 추가되는 드럼소리, 하지만 드럼의 소리는 미약하고 강하지 않다.
잠시후에 추가되는 베이스, 낮고 저음으로 긁지만 역시 아직 강하지 않다.
 
그런데 이 모든 음악의 조화는 1분 단위로 변화가 있다. 강해지고 다양한 변주가 등장하며, 점점 처음에
얇게 들은 당신의 귀에 점점 크게 들려올것이다. 그리고 가장 처음 시작한 기타 솔로는 갈수록 크고
강하고 그리고 다양한 리프로 당신에게 접근해올것이다.
 
당신이 크툴루를 안다면 아마 이 시점에서 놀라지 않을까,
위에서 말했듯이 인간이 인식하지 못하는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그리고 또한 차근차근 다가오는 절망의 소리
그것이 바로 이 낮고 강렬한 음악으로써 표현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차분한 하나의 곡조를 유지했던 기타가, 그리고 드럼이, 그리고 베이스가 또 하나하나 변모해가면서
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킬만큼 강렬한 곡으로 바뀐다. 이미 4분대에 이르면 당신은 과연 이게 1분대의
그 곡과 동일한가? 라는 의심이 들만큼 힘있게 바뀐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놀라운 점은
 
 
이 곡은 같은 멜로디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 (정확히는 기본형태)이다!
 
 
이런 구성은 우리가 대표적인 명곡 하나를 알고 있는데
 
 
바로 라벨의 볼레로, 무려 14분이 넘는 대곡이다.
이 곡도 재밌는게 음 자체는 반복된다!
다만 많은 범위에서 볼레로가 상징하는 것은 밝고 희망찬 느낌을 강조해왔다면
 
콜오브 크툴루는 반대로 사악하고 강렬한 절망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다시 돌아가서 콜 오브 크툴루의 처음을 들어보라.
당신이 생각하고 있던 그 사악한 목소리, 울림은 과연 어떠했는가.
 
쓰래쉬메탈이되 쓰래쉬메탈에서 벗어났던 곡, 콜 오브 크툴루를 여러분에게 오늘 한번 권해보는 바이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