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주 부근에 살아서 첫번째와 두번째 지진을 제대로 느꼈습니다.
첫번째 지진 이후 알바하는 도중이라 이걸 어떻게 해야하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마침 두번째가 오면서 일단 뭐든 잡으면서 바들바들 떠는데 갑자기 문자 한통이 '따릉~' 하면서 와서
'아...나를 걱정해 주는 사람이 있구나 ㅠㅠㅠ' 라며 감격스러운 마음에 문자를 딱 보니
'당신의 통장에서 보험금이 빠져나갔습니다.'
사람이 죽어가는데 보험금이나 거두다니.....ㅂㄷㅂㄷ...
정말 무서운 상황에서 이런 문자를 받으니 정말 뭐랄까..상실감? 허무함? 같은게 느껴지더라구요..
이렇게 적는 순간에 오후 11:52 쯤에 지진이 또 일어난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