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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의 정치적 판단력?
게시물ID : sisa_7608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몽양
추천 : 3
조회수 : 131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9/13 04: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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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추미애 더민주 당대표가 전두환 예방을 하려다 최고위 모두의 반대로 일정을 취소하고 결국 사과를 했습니다전두환 예방 계획은 주위의 다른 의원들과 상의 없이 혼자 내린 고독한 결단이었다고 합니다당내의 여론과 반발을 알기에 상의를 못했다고 합니다문제는 추미애 당대표가 당내의 그런 상처와 반대를 알면서도 그런 독단적인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전두환 예방이 당내 감정과 여론을 무시하고그 행동이 초래할 당내 분란과 저항을 넘어설 수 없으리라는 최소한의 예측도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또한 당내 분란을 자초하면서까지 당대표가 혼자 결의해야 할 만큼 중요한 사안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사서 분란을 자처하고 몇 걸음 앞도 읽지 못하는 추대표의 정치적 판단력에 의구심을 조성했습니다수습을 하려는 차원으로 보이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추대표는 눈을 똑바로 보고 쳐다보고 (과거를 뉘우치는지확인하고 싶었다거나”, 자신이 판사가 되기 전에 읽은 황석영의 책<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을 전해주고 싶었다는” 말을 했습니다이 발언은 더욱 추대표를 나이브하고 궁색하게 보이도록 만듭니다추대표가 사람의 마음을 읽는 심령술사가 아닌 것처럼전두환 씨는 책 한권 읽고 바뀔 위인 일까요?. 그런 감성과 지성이 전씨에게 있었다면 애초에 쿠데타도 학살도 없었을 겁니다.



 이번 사건에 있어 가장 우려스러운 지점은 추대표의 이번 시도에 호남민심에 대한 배려와 전략적 고려가 들어가 있지 않다는 겁니다이미 더민주에게 마음이 떠난혹은 이반하고자 마음이 들떠있거나 지켜보고 있는 호남에게 또 하나 책을 잡히게 생겼습니다호남 입장에서는 호남에 시집 온 대구댁이 호남의 가장 아픈 곳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밟고 지나가고상처에 소금을 뿌리려 했던 걸로 보일 겁니다. “파렴치한을 왜 만나나라는 양향자의 절규같은 발언에는 여전히 피맺힌 분노가 서려 있습니다시댁의 아픔을 알아주지 못하는 며느리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휴전선 확성기마냥 볼륨을 높인 종편을 시청하고 있을 호남은 며느리는 어디까지 며느리일 뿐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일 뿐이라는 막장 드라마의 교훈에 씁쓸하게 가슴을 쓰러 내리고 있을 겁니다.


 추대표는 김대중의 용서와 화해의 정신을추미애 정치의 출발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전두환 예방은 그 일환이라는 겁니다뜻은 좋습니다하지만 DJ와 추미애의 정치적 선상이 다릅니다. DJ는 자신이 피해자였고호남의 아픔을 대변하는 이였기에 그런 말과 행보를 보일 수 있었습니다하지만 추미애는 호남에서 판사생활을 하고 DJ의 충신이었다고는 하나호남 입장에서는 가해자 지역에서 피해자 지역으로 시집 온 외인입니다그리고 본인은 그런 피해를 입은 적이 없습니다정신은 계승할 수는 있어도, DJ와 달리 용서의 자격이 추대표에게는 주어질 수 없는 겁니다자신의 정체성과 자격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점과 호남이 납득할 수 없는 용서와 화해는 가능하지 않다라는 걸 모른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으로 추미애가 민의 심중을 깊이 헤아리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스스로 내보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경향신문 원희복 기자는 지금까지 추미애와 관련된 4가지 장면을 분석하면서, DJ에 대한 맹목적 추종과 원칙과 소신기득권에 대한 저항이라는 일관된 철학을 추미애가 견지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그리고 바로 그러한 본인만의 생각에 치우쳐 종합적 정치 판단은 미숙했다고 지적합니다이번 사건도 추미애의 그와 같은 일관성을 적용하면, DJ정신을 자신이 계승하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자신에게 용서할 자격이 있는지 여부를 묻지 않은 겁니다.

 

참고

조미엽, <더민주 추미애 대표 인터뷰>, 경향신문, 20160908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code=910402&artid=201609082232001

 

원희복, <원희복의 인물탐구더민주 추미애 대표, 180도 변신과 돌출에 숨겨진 원칙>, 경향신문, 20160910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9101052001&code=910100)%EC%97%90%EC%84%9C#csidxec84ed39e989932a7519de2ceb3e5e5


출처 http://foretderobin.tistory.com/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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