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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할아버지가 꿈에 나왔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2568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hettostar
추천 : 0
조회수 : 248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1/11 22:16:20
지난주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제가 막내 손주 인데 저를 너무나 사랑해주시고 평생 할머니에게 막말 한 번 한 적 없는 너무나 좋은 할아버지 셨습니다.
 
부모가 돌아가시면 더 못 한게 한이 된다지만, 할아버지 곁에서 하루라도 잘걸 하는 후회가 끊일 날이 없는 나날 입니다.
 
사실 제가 다음 주 결혼인데, 한 달전에 할아버지를 뵈었습니다. 마지막엔 너무 몸이 노환으로 병지셔서 요양원에 계셨고, 한 여름에
 
두꺼운 이불을 덮고 다리랑 허리가 펴지지도 않는 상태셨죠. 그 때  제가 할아버지께 말씀 드렸습니다.
 
"할아버지 한달만 기다려주세요 막내 손주 결혼해요 조금만 기달리세요 저 결혼 하는거 보세요"
 
그랬더니 그 정신 없는 분께서
 
"11월 23일..11월 23일 그래 내가 니 결혼식에 꼭 가겠다"
 
 
그리고 지난 주에 돌아가셨습니다.
 
원체 나이가 있으셔서 크게 비통한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만,
 
그제 신혼집에서 혼자 자는데 꿈에 나오셨습니다.
 
무표정한 얼굴이신데 너무너무 예쁜 옷을 입으셨더군요
 
분홍색 비단 옷에 연두색 비단 바지를 입으시고 겉 모습은 그대로 지만 안펴지던 허리랑 다리가 다 펴지셨더군요
 
구부러저 있던 다리가.... 꿈에서 펑펑 울고
 
오늘 집에 와서 어머니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 드렸더니 좋은 곳에 가셨고 보통 돌아가신 분은 흰옷을 입고 나오시는데
 
막내 손주 결혼을 얼마나 축하해 주고 싶으셨으면 색동옷을 입으셨겠냐면서 우시면서 기쁘께 생각하라 하시더군요
 
지금 도 울면서 글을 씁니다...정말 묻고 싶습니다.
 
우리 할아버지 좋은데 가셔서 그런건가요?
 
노란 봉투에 치킨 사오셔서 치킨 먹자~ 하시던 우리 할아버지 진짜 좋은데 가신 건가요
 
저는 종교도 없고 미신도 안믿지만...
 
혹시 이런쪽에 잘 아시는 분 계시면 꿈 풀이좀 해주세요..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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