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에 걸터진 뿌리 타고
달녘에서 건너온 앳된 물망울
잔땀잔땀 모아 슬에 엮어
아래로 물드는 잿빛 하늘에 녹여 보내면
슬녘은 어느덧 새벽을 걷어낸다
둔덕의 궤짝에서 불어오는
풀빛 바람에서 한 땀
잠이 덜 깬 강아지의
서투른 잔털에서 또 한 땀
아직 채 겨울기 가시지 않은
서운한 가슴에서 또 한 땀
그 물결이
그리운 사람의 마음을 두들기면
말라붙은 그의 마음을 적시면
그 때는 눅진한 가슴에 붙은 불이 꺼질까.
청초한 그 연기조차 거두고
매운 눈물 호되게 흘린 하늘을
다시 푸릅게 할까.
<듄>
그냥 좋아하는 사람한테 마음이 전해지지 않아 답답한 심정을 마치 하늘에 대고 이야기하는 기분으로 죽죽 써봤어요... :) 수정을 거치지 않았더니 엉망이네요 글이 ㅋㅋㅋ... 비는 오지 않지만 비 올 것 같이 구리구리한 하늘이네요.
+) 좀 이상해서... 수정 한 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