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득 후배입니다.
갓 사회초년생이죠.
어느날 술 마시다가 진지하게 상담해도 되냐, 물어와서
완전 환영, 뭐냐고 물었죠.
위의 제목처럼 낮은 목소리로 말하였습니다.
5살까지는 오렌지색에 열광했다고 그러더군요.
6살부터는 분홍색으로 일편단심 지금까지...
그 동안 수많은 공격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저의 첫 마디는 :
왜 남자는 파랑, 여자는 분홍으로 나뉘어야 하는지 나도 참 갑갑해...였습니다.
제가 그 친구에게 준 조언은 뒤로 하고,
여러분들의 힘나는 조언, 이 친구가 논리적으로 반박해서 공격을 받아쳐낼 수 있는
조언들 많이 해주세요.
논리벽돌로 요새를 쌓아서 상처 받지 않도록.
장 그래 생각이 나서 마음이 더 안타까웠습니다.
진지하게 생각해보질 않은 터라 마주한 자리에서는 멋진 논리를 제공해주지 못했거든요.
집에서 신는 실내화도 분홍색이라고 하더군요.
뭐 상관없죠, 뭔 색을 신든.
어릴 때 기억이, 분홍색 실내화를 신고 싶은데 없어서 백설공주 그림이 있는 실내화를 신었다고 하더군요.
이 친구, 장 그래처럼 곱게 생겼어요.
성품도 좋고요.
그러고보니 시계줄도 분홍색나는 펄 들어간 줄이더군요.
문자로 못다한 위로 편지를 보낼까 하다가 논리와 지식이 딸려서 관뒀습니다.
도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