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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지, 그래도 설거지는 양심상 니가 해야지
게시물ID : gomin_16594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농구야로제
추천 : 4
조회수 : 52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9/15 13: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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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좀 빼래서

밥 덜먹어도 되겠대서

간식으로 송편이랑 배랑 욕도 잔뜩 먹었겠다

점심은 거르겠다고 하고 상차리는 것만 돕고 할머니 방에 들어와서 쿠키런 하는데

미친 큰고모가 노크도 없이 쳐들어 와서는




 "그래도 어른이 설거지하게 하는건 아니지, 양심 있으면 니가 해야지..."




이러면서 구시렁대시길래

베개 목에 베고 정수리 뒤로 젖혀서 누운채 돌아보며




"전 안 먹었는데요."

"그러니까 어른이..."

"저 밥 안 먹었어요"

"그래서 어른이 설거지 해도 돼, 너는?"

"제가 먹은 그릇 없는데요"

"니가 안먹은 얘기는 왜 나와, 그게 그렇게 억울하면 먹었어야지(진짜로 일케 말함)"





더 대화하기 지쳐서 그냥 돌아 누움

그랬더니 구시렁대면서 고모 나감

첨엔 사이다에 쓰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별로 사이다도 아니고...

사이다로 가기엔 화력도 부족하고 ...

그리고 결정적으로 작성자가 오늘 상처도 많이 받아서 고게로 왔음

아무리 생각해도 막판에 딜량이 부족했던 것 같음

뭐라고 했어야 짧고 간결하게 여슬 먹일 수 있었을까 너무너무 고민됨

하... 마치 늙은 여우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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