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하고, 오늘 저녁을 먹고나서 저와 형은 목욕탕에 가기로 하였습니다. 오전에 아버지 일을 도와드리느라 먼지를 좀 뒤집어 써서요.
그래서 저녁을 먹고 집에서 쉬다가 오후 8시 50분에 집을 나섰습니다.
읍내에 있는 목욕탕에 갈까 면소재지에 있는 목욕탕을 갈까 고민을 했는데요, 면소재지는 차로 5분 거리고 읍내는 10분 거리라 그냥 면소재지에 가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면소재지에는 목욕탕이 한 군데입니다.)
목욕탕에 도착하여 1층에서 입욕권을 구매한 뒤에 2층에 올라가니 9시였습니다. 그리고 그 때 2층 카운터에는 아무도 없었고 저희는 입욕권을 통에 넣고 탕에 들어갔습니다. (저희가 2층에 올라갔을 때 밖에는 목욕을 다 하고 나온외국인 세 분이 있었고, 탕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5분 동안 비누칠을 하고 헹군 뒤, 온탕에서 15분 정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우나에서 10분 정도 있었구요. 그리고 9시 30~35분 정도부터 때를 밀기 시작했습니다.
9시 40분 정도 됐을 때, 옷 입은 아저씨 한 분이 들어오시더군요. 그리고 그 아저씨 왈 '시간이 몇 신데 아직 안 나가고 있노. 아홉시부터 청소해야 되는구만 ㅡㅡ (구시렁구시렁)'
때 밀기 시작한 지 15분 정도 밖에 안됐는데..ㅡㅡ; 저희가 2층에 올라왔을 때 카운터에 없었으면서, 그래서 우리가 몇 시에 왔는지도 모르면서 저런 말 하니까 짜증나더군요. ㅡㅡ
바보같이 뭐라 대꾸도 못하고, 눈치보여서 부랴부랴 대충 밀고 10시에 나왔습니다. (9시 50분 정도부터 청소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1층에 내려와서 보니까 영업시간은 오후 10시까지 돼있더군요. 그럼 오후 10시부터 청소를 하든가 ㅡㅡ
그리고 백번 양보해서 청소시간이 9시라고 해도, 그럼 상식적으로 9시부터는 1층에서 손님 안 받아야 되는 거 아닌가요? 돈 낼 때 아무런 말도 못 들었는데ㅡㅡ
(10시까지 하는 지 모르고 간 건 저희 잘못이네요. 늦게까지 할 줄 알았는데. 결과적으로 급하게 씻고 나온 게 영업시간 지킨 게 됐지만, 아저씨 말하는 꼴이 기분 나빠서 그냥 적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