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반 년 사귄 남자친구가 있는데 모처럼 데이트했다가 기분만 상하고 들어왔어요 ㅠㅠ
일단 저는 이런 저런 안좋은 일이 있어 마음이 심란해서 시골에 안내려갔구
남자친구는 기독교집안이라 명절에도 가족들과 모여서 식사 한 번 하고 만다길래 오늘 만나기로 하고
영화 한 편 때리고 밥이나 먹으려구 했거든요
근데 남자친구가 명절이니까 자기 집 한 번 오라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응??? 왜??? 이런 반응을 보이니까
왜? 싫어? 이러드라구요
아니 싫은 게 아니고... 아니 싫다기 보다는..... 음 뭐라고 해야되나 우선 그 분들을 제가 왜 봐야하는 지도 모르겠고 ㅠㅠ
게다가 명절이라니 며느리 같기도 하궁 ㅎ 저는 명절에 뵈는 거는 우선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결혼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닌데 부모님 뵈러 가는 것도 부담이었어요.
그리고 다짜고짜 내일, 아님 모레 이렇게 한 번 들리라는데 이것도 당황스러웠어요.
근데 난 너하고 결혼생각은 없는데 내가 그 분들을 왜 만나??? 그것도 내일 당장??? 이라고 말하면 좀 그럴까봐...
싫은 건 아닌데 너무 갑작스럽다.. 그리고 다른 날도 아니고 명절에 보는 것도... 대충 이렇게 말했거든요
근데 남친 말은 우리 부모님하고 밥 한끼만 같이 하자는 거다. 솔직히 그냥 한 번 말해본건데 왜 이렇게 싫어하는 티를 내? 섭섭하다 이런거엿습니다.
저는... 명절때 사촌오빠가 여자친구 데리러 오는 거 한 두어번 봤었는데 그 분은 오빠와의 결혼이 확정되고 왔었구 한복도 입고... 진짜 어른들께 인사드리러 온다는 느낌이었는데
남자친구는 명절은 즐거운 날, 가족끼리 다같이 모여 식사하는 날 이정도로 인식하더라구요... 뭐 그 말이 틀린건 아닌데...
남친 말 세줄요약하면 그냥 어른들 보여드리고 싶어서 그런거다, 이런 걸로 부담가지는 것도 난 더 이해안된다. 오히려 나랑 결혼 안한다고 한다해도 그럼 오히려 더 덜부담스러운거 아니냐? 이런 반응도 사실 유난 아니냐?(사실 제가 좀 얼굴 구겨지니까 유난이라는 말을 했는데 여기서 빡쳐서 싸움)
제가 ㄹㅇ 결혼 김칫국 드링킹해서 남친이 노이해하다는 반응을 보인건가요 아님 제가 그럴만한가요? 유난이라는 말을 들으니까 제가 진짜 유난인가 싶어서 물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