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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며느리의 추석일기
게시물ID : wedlock_46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새틴로즈
추천 : 12
조회수 : 118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9/17 00:17:40
내려가는 날 근처가 생일이었는데 옥신각신하며 짐챙기고 애챙기고 출발했습니다

우리짐1대 애기짐5비율입니다 이상하게싸도싸도 더 챙길게 나옵니다 저녁6시 출발 오래운전하기 싫어하는신랑은 이번에도 스트레이트로 쉬지않고 달립니다 이번에는 화장실조차안갔네요
8시반 애기가 잘시간이 되서 골아떨어지고 나도골아떨어지고
그래도 12시전에 도착했습니다 애는 잠이 깨서 놉니다 신랑은 친구들모임이 있다며 나갑니다 이젠포기했습니다 내려올때밖에 못 만나니 어쩔수없지요 근데 밤새서 놀아갖꾸 낮에도 누워있는건 정말꼴보기싫네요

물론 내내 나가진않지만 피곤하다가 입에 밴 아저씨는 틈만 나면 누워있거나 잡니다

다음날 어머님과 아버님의 기준으로 늦잠을 자고 어머님이주시는 아침상을 받고 선물도 받고 미역국을 먹었습니다

시누는 시댁과 친정이가깝고 시누의시댁에서 음식준비를 안해서 추석전날 친정에오고 추석당일저녁이나 다음날도 친정에옵니다 

갑자기 송편만들기를 애들과 한다고 했다나요?  시누오기전 튀김과 전을 해치우고 싶으신 어머님은 손을 서두르십니다
이제는 국가에서 지정한 노인이 되신 아버님은 작년부터는 음식준비에 손을 떼시기로 맘을 먹으셨나봅니다

제가없을땐 두분이서 오손도손 앉아 만드셨다는데 
아프신데가많으시니 쉬고싶으시겠지요 
울아빠도 저럴까봐 걱정이네요 맨날아프달까봐

그래서 신랑에게 아이를 맡기고 음식준비를 합니다

시누와 아이들이오고
미취학아동3인 이곳은 전쟁터가됩니다
전부치기할때 시댁은 점심은 따로챙기지않습니다 
만들면서 튀김등을 줏어먹지요 

가을이지만 기름팬 앞에서는 한여름인 저는 
땀이줄줄 덥습니다 아버님이 선풍기를 틀어주셨는데
 부르스타 불이 날아가서 죽는다며 어머님과 아버님이 실랑이하십니다 
나중에 틀게요 하고 선풍기를 껏습니다

그와중에 아이는 징징 엄마를 찾고 시누와 자리체인지를 하고 찡찡이를 달랩니다 찡찡은 졸린게아니었네요 
다시 정신채우고 나서 다시 체인지
시누아이들의 행동이 통제가안될무렵까지 가자 결국 집으로를 택합니다 그즈음 전도마무리되었군요

더워서 뻗은 저는 에라 모르겠다 낮잠을 잤습니다
효자아들이 엄마를 찾아 깨우는군요
 아이고 효심이 참 깊기도하여라-_- 
한결맑은정신으로 아이를봅니다

자기집에만오면 더 웬수가되는 신랑은 또 외출입니다
명목은 아주 합당한데 기분은 나쁩니다 신랑이돌아오고 아이를 씻기고 오늘은 디엔드.


추석당일아침
오늘은 다같이 늦잠을 잤습니다
새벽6시엔가 일어나서 아빠찾는징징이를 아빠옆으로 보낸뒤 다같이 꿀잠을 잤지요
차례상 차릴준비 다 하신 어머님이 아침에 깨우시고 신랑은 부랴부랴 정장을 꺼내입고 저는 세수를했습니다
오늘아침에도 징징이는 징징합니다 알고보니 설사를 했습니다 고민합니다 병원에 가야하나말아야하나
후다닥차례를 지내고 놀러가기로  해서 나왔는데 어머님기준으로 옷을 입었더니 덥습니다
우리어머님은 다 좋으신데 애기에 관해선 맘대로셔서 그게매우슬픕니다
1년에 두번제대로보는거라 차마 뭐라하기도 그렇기는한데
아오 우리엄마였으면 소리질렀을텐데하는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암튼 구경도 잘하고 잘돌아와 이곳에서밖에 못 구하는 치킨도 먹고 (수도권과 아랫지방의 소주가 다른것과 치킨브랜드가 다른것이 참 신기합니다 물론유명해지면 전국적으로 체인이되긴하지만요)

마지막날 오늘도 또 늦잠을 잤습니다
오늘도 시누네가 옵니다 어머님은 사위주신다고 잡채를하시네요 우리엄마도 저랬던적있었는데 문제는아저씨가 잡채를안좋아하던 ...아침뒹굴뒹굴하다가 전쟁같은점심을 보내고 오후입니다
이번엔 같이아는사람 약속 그렇지만 나가자마자오네요
그럴거면 왜 그리멀리잡았는지 도통이해가안됩니다
돌아오는길 아버님생일축하 아이스크림케익을사고 생일축하초 본 아들은 신이나고 다행히 무사히 밥과 목욕을 클리어한뒤 쉽니다 길막히는걸극혐하는신랑은 항상새벽운전을택합니다 과연언제까지 체력이 될지 ..

다들 메리 추석 마무리하시길!!
출처 새벽에 인나야하지만 그냥 왠지 끄적인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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