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결혼을 전제로 연애를 하고 있는 여자입니다.
이 사람과 결혼을 해도 될지 고민이 되어 결혼게시판에 글을 씁니다.
이 사람과는 1년 안 되게 만났고 곧 부모님께 인사도 드리기로 했습니다.
나이차가 조금 있고 약간 욱하는 성격이 있긴 하지만 저에게 잘해주고 많이 사랑해 줍니다.
사실 저도 욱하는 성격이 조금 있는 편이라 욱하는 성격이 걸리긴 해도 서로 이해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저도 고집을 많이 부리는 편이고 말로는 안 지려고 하는 스타일이에요.
발단은 오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서로 주장을 내세우다 싸웠고 싸운채로 헤어졌습니다.
집에 들어와서도 연락이 안 되서 저도 화가 많이 난 상태였구요.
부재중 전화와 여러 개의 카톡을 보고 연락을 했던데, 전화를 받자마자 저도 화가 나서 쏘아댔습니다.
상대방도 화가 나서 싸우다가 결국 그 사람이 욱해서 그럼 네 뜻대로 하라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홧김에 그냥 하는 말 같아서 제가 계속 쏘아대니까 " 아이씨.. 짜증나게...(그만 이야기하라고..네 뜻대로 한다잖아라는 늬앙스)" 라고 하더군요.
저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나는 그런 소리 들을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연락하지말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저는 욕하는 사람, 폭력쓰는 사람, 바람피는 사람과는 결혼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욕도 언어 폭력이며 한 번이 어렵지 이게 시작이 될 수 있다 생각해서 더이상 만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직접 찾아와서 하는 말이 너에게 한 게 아니라 나에게 한 말이다. 이건 욕이라긴 아니지 않냐. 이런걸로 헤어지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다시 이런 일 없게 할테니 화 풀어라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저는 이건 감정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나를 존중해주지 않는 사람과는 결혼할 수 없다. 라고 이야기하니까
무슨 말인지 알겠다. 정말 헤어지겠다는 거냐라고 묻더군요. 제가 화가 났다고 생각했는지 계속 화를 풀어주려고 하더라구요.
에이씨.. 욕이 아닌가요? 제가 과민한건가요? 결혼하면 더 편해질건데, 결혼도 하기 전이라..
저는 이제까지 상대방에게 그런 소리를 들으면 만나본 적도 없습니다.
실수다. 사람은 실수를 할 수 있지 않느냐고 한 번 용서를 해달라고 하는데 ...
이미 양가 부모님께 말씀도 드리고 결혼도 생각하며 진행하고 있었는데
저도 이렇게 헤어지는 게 감정이 욱해서 정하는 걸까봐 무섭습니다. 헤어지는 게 맞을까요 ?
평소에도 대부분의 일에 있어서는 저의 의견에 맞춰주려고 하고 사람 잘 챙기고 저를 사랑하는 게 느껴집니다.
어른들께 예의도 바르고요. 다만 일정 부분에서는 이 사람도 저만큼 고집이 쎄서 벽과 이야기하는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운전할 때 가끔 욱해서 욕하고 그럴려는 걸 제가 말린 적은 있어도 제게 욕을 한 적은 없어서...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