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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ametalk_3229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ave
추천 : 10
조회수 : 74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9/17 01:17:42
본인은 북미섭에서 자주 플레이 하다보니 다양한 억양의 재밌는 사건도 가끔 일어남
얼마 전 신기루 맵에 매칭이 걸렸을 때였음
본인 팀은 테러였고 워밍업땐 다들 조용히 왑들고 기선제압 하듯이 본진까지 털러옴
1라운드가 시작하자 목소리 쩌는 양형이 마이크 켜고 시작함
오더(목소리 쩌는 양형) : 다들 만나서 반갑고 일단 러시 B 가자
다른 사람들 : 알겠음, 그래
그 순간 목소리가 중딩으로 들리는 꼬맹이가 하나 있었음
꼬맹이 : 알겠음. 근데 니가 내 아빠임?(are you my father?)
요즘 북미섭에서 놀다보면 꼬맹이들이 요러고 다님
니가 뭔데 나한테 명령하냔 식으로 까불고 다니는데 목소리 쩌는 양형은 간단하게 대답함
오더 : 응 니 아빠임 (yes. i am your father)
꼬맹이 부들부들대는지 반박은 안하고 일단 지시에 따라 줌
2라운드 시작함
오더 : 러시 B 또 가자 쟤네 못하는 것 같아
다른사람들 : 알겠음. 아까 다들 잘했어
꼬맹이 : 니가 내 아빠임? 자꾸 오더 내리지 마
근데 꼬맹이는 말은 그렇게 해도 잘 따라와 줌
그리고 4:0 상황에서 꼬맹이랑 상대방이랑 1:1 상황이 되어버림
오더 : 폭설하고 일단 숨어
꼬맹이 : 알았으니까 아빠처럼 하지마
오더 : 잘 하기나 해
그리고 꼬맹이는 A에 폭설하고 테라스 안에 들어가서 숨어있는데 고새를 못참고 빼꼼 머릴 내밈
적이 그걸 보고 사다리타고 올라옴
1:1 상황에서 왑을 두 번이나 쐈는데 전부 빗나가고 쥬금
다른사람들 : 사플(사운드 플레이) 모르냐? 해체소리 들으면 나갔어야지
다른 사람들이 극딜 퍼부움ㅋㅋㅋㅋ
그 와중에 본인은 5라운드 째에 처음으로 마이크를 써줌
블루(작성자) : 나이스 트라이
꼬맹이 : 잠깐만, 누가 방금 나이스 트라이랬어?
오더 : 나
꼬맹이 : 아냐, 목소리가 니 목소리가 아니었어 누구야?
오더 : 나야 나
꼬맹이 : 아닌데?
오더 : 나 맞아 그니까 닥쳐
꼬맹이 당황하는게 웃겨서 본인은 계속 마이크 안쓰고 듣고만 있었음
물론 다음 라운드에 또 똑같이 말해주고 나서 상황을 지켜봄
블루 : 나이스 트라이
꼬맹이 : 이거야 이거 이 목소리 누구야?
오더 : 아 블루네
오더랑 꼬맹이랑 둘이 만담하는게 재밌어서 딱히 대꾸는 안해줌
그리고 13:6 까지 캐리하는 도중에 꼬맹이가 사춘기 온 중딩마냥 이젠 혼자 다니고 아군들한테 일부러 총을 쏘기 시작함
다른 사람들 : 야 그만해라
꼬맹이 : 아 미안 실수
다른 사람들 : 일부러인거 아니까 그만해라
그래도 안멈춤
글옵 매치는 16점 따면 무조건 게임 종료되는 상황이고 상대방도 의욕이 없는 상황이라 이기는건 확정수준이었음
근데 15:6 상황에 오더내리던 양형이 투표창을 열어줌
- 꼬맹이 추방에 찬성하시겠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투표창 열린지 1초만에 전원 찬성표 던지고 내 표만 남은 상황임
꼬맹이 : 진짜 이럴꺼야?
오더 : 블루야 F1(찬성) 눌러줘
삐빅 - 투표가 만장일치 되었습니다
오더 : 잘가라 개자식아 (Good bye MotherFxck)
다른 사람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멘탈도 안깨지고 실력도 좋은 사람들이랑 같이 하면서 트롤링하는 꼬맹이까지 추방하고 그 날은 기분이 상쾌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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