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지나면 고3되는 여학생이에요 오늘 수능준비땜에 학교 일찍 끝나서 중학교친구들 10명 모여서 이제 마지막이다라는 느낌으로 놀았단말이에요 7시 반 조금 넘어서 집에 들어가니까 엄마가 아랫집 사는 사촌은 오늘도 도서관갔다왔다는데 너는 하루종일 노냐 내일도 놀건데 언제정신차릴래 하시더니
그렇게할거면 공부 접으라고 하셨어요
얼마 전에도 이렇게 혼났었는데 그때는 그냥저냥 넘어갔단말이에요 근데 이번에는 진심으로 그러더라구요
평소에 항상 노는것도 아니고 시험기간에는 10~11시까지 야자실 매일매일 있고 시험기간 아니면 8시까지는 야자실에서 산단말이에요
성적이 안나오는거도 아니고 모의고사 2정도 나오고 내신도 2~3정도 지키고있단말이에요
어제도 논거도 아니고 새벽 1시까지 과외하고 들어왔구만
저희집이 유별나다고는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극도로 심하네요
지금 요리로 빠질까 보컬로 빠질까 이런생각도 하고 해외로 떠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근데 저는 지금까지 공부만 계속해왔단말이에요 이제와서 다른쪽으로 돌리기에는 늦은거같고
또 저는 지금까지 통역쪽으로 생각하고 왔는데 엄마가 그걸 한순간에 뭉게버리려는게 너무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