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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회사 기숙사 경험담...
게시물ID : panic_907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채무
추천 : 27
조회수 : 5057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6/09/18 00:24:14
참고로 아빠가 직접겪은 실화입니다.(본인 경험담 포함)
 
아빠는 서울에서 근무하시다 공장이 충청북도에 위치한 회사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 기숙사에 대한 특이한 경험을 아빠의 관점으로 써볼까 합니다.
 
 
1. 구조
 
약 30~40년 정도되는 회사 건물에 붙어있는 오래된 기숙사로 2층 구조로 지어졌으며,
 
각 방마다 옷장이 벽안에 붙어있고 그게 지하실까지 연결되는 요즘에는 없는 특이한 구조입니다.
 
각 층마다 좌우 2개의 아파트 20평 정도의 집이 있고 각 집마다 2개의 방이 있으며 각 방 옷장이 나무판넬하나를 사이에 두고
 
사용되는 구조입니다.( 방 (옷장:옷장) 방 ) 즉, 맘먹으면 옷장을 통해 옆방으로 건너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 기숙사는 1인 1실 구조로 각 아파트마다 2명의 직원이 총 8명이 기숙하고 있었습니다.  

 
 
2. 음습함
 
산 옆에 붙어있는 기숙사여서 각 층마다 습기가 넘쳐났으며, 여름에는 제습기를 안틀면 곰팡이가 슬 정도였습니다.
 
보통 금요일 저녁에 제습기를 켜놓고 가면 일요일저녁에는 만수위로 제습기가 멈출 정도였습니다
 
지하실은 사용용도가 없었으나 항상 어른허벅지 정도의 물이 가득한 상태였으며(매년 양수기로 퍼내도 같은 증상)
 
아마도 위에서 말한 특이한 옷장구조로 인해 각 방마다 지하실의 습기가 계속 올라오는 상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3. 주변
 
실제 기숙사 창밖 사진을 첨부하였습니다.
 
나무가 꽤나 울창하고 에어컨이 필요한 여름밤에도 서늘할 정도 입니다.
 
 
 
4. 직원들 이야기
 
하나같이 기숙사를 벗어나길 호소합니다. 점점 건강이 안좋아진다고 합니다.
 
기숙사 1층에 있는 직원들의 경우 특히 벌레와 습함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이상 현상은 직접 듣지 못했지만 대체로 불편하고 못살겠다는 불평불만의 말들을 많이 합니다.
 
수맥 찾는다며 엘로드라는 것을 구해와서 직원들이 너스레떠는 것을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관리직원으로 있던 나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갑니다.  
 
 
5. 룸메이트 이야기
 
룸메이트는 스포츠를 매우 즐기는 자전거 매니아 입니다.
 
퇴근 후에는 가끔 자전거를 타고 시골길 라이딩을 즐기고 옵니다.
 
그래서, 야간라이딩을 위해서 전조등 및 후미등을 항시 자전거에 부착시켜 다닙니다.
 
어느날 아침 룸메이트가 일어나서 어젯밤에 있던 일을 얘기합니다.
 
 
여느날처럼 라이딩을 즐기고 집에 들어와 샤워 후, 불을 끄고 집이랑 통화 후 잠이 들었습니다.
 
잠결에 뭔가 불빛이 어른 거립니다....
 
룸메이트는 한번 자면 안 일어나는 건강체질이었는데... 문득 이상한 기분이 들어 잠이 깨서 보니...
 
방안이 온통 붉은 빛을 비추고 있는 겁니다....
 
자전거 후미등이 스스로 붉은 빛을 내뿜고 있었습니다...
 
후미등 구조상 작은 스위치를 힘주어 누르지않으면 잘 켜지지 않습니다.
 
헌데, 혼자서 붉은 빛을 내며 껌벅껌벅 작동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룸메이트는 놀래서 방 불을 키고 후미등 스위치를 끈 후 거의 새벽녘에 다시 잠이 들었다고 합니다   
 
 
 
6. 아빠가 겪은 이야기
 
아빠는 개인 노트북을 가지고 기숙사에서 생활하였습니다.
 
여느 날과 다르지 않게 샤워 후 잠이 들었습니다.
 
자는 도중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아주 익숙한 소리
 
윈도우가 부팅될때 나는 소리가 들립니다.
 
당시 아빠의 침대와 컴퓨터는 1m이상 떨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는 잠결에 룸메이트가 방에 들어와 볼일이 있어 컴퓨터를 켯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암호가 걸려있으니 컴터를 아무나 쓰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 문득 시계를 봅니다.
 
새벽 3시.....
 
방안에는 윈도우 배경화면 조명 이외에 어떠한 조명도 켜져 있지 않았습니다.
 
룸메이트 역시 옆방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7. 마지막으로 제가 겪은 이야기....
 
여름 휴가를 맞이하여 회사 기숙사가 텅 빌 무렵....
 
아빠와 함께 여행가기 위하여 밤늦게 아빠의 기숙사에서 잠깐 자고 출발하려 했습니다.
 
그때까지 기숙사 관련된 이상한 얘기를 들은 적은 없는 때 입니다....
 
아침 일찍 출발해야 했기에 새벽 5시경 기상하여 세수하고 출발준비를 하였습니다.
 
나는 1층에 먼저 내려와 아빠를 기다리고 있었고,,,
 
아빠는 기숙사 정리를 하고 내려오신다고 10분정도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동트기 전이지만 회사 윤곽이 뚜렷하게 보일 무렵이니 겁이 나지는 않았습니다....
 
기지개를 키며 아빠를 기다리는데...
 
아빠 기숙사 뒷편으로 어떤 여자가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회사가 휴가철이지만 일부 직원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아빠와 함께 출발하였습니다..
 
점심 무렵 아빠에게 그 얘길 해드리니...
 
아빠가 우리회사에는 여직원이 없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출처 본인 및 아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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