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ㅎ 중학생때부터였나.. 한참전부터 오유 눈팅만 했는데
오늘 처음으로 글 써보네요.
현재 지방대 게임관련학과에서 프로그래밍과 그래픽을 배우고있는데 입학하기전 제 적성이라고 굳게 믿고있었던 프로그래밍을 배우곤 좌절하고(전혀 적성아님ㅠㅠ)
그래픽수업은 겉햛기식으로 포토샵 툴만 대충 배우고
그 비싼 등록금 줘가며 수업시간에는 연필로 스케치북에 드로잉만 시키더군요.
말이 드로잉이지 그냥 고딩때 교과서에 낙서하던것과 비슷한느낌..
여러모로 적성에 안맞아 꾸역꾸역 등록금아까워 억지로 학교를 다니다가
군 재대하면 취업전쟁이니 학점관리니 더 스트레스 받으며 살겠구나.. 생각에
마지막으로 여유롭게 살면서 내가 하고싶은대로 살아보자는 생각으로(부모님한테 손벌리진 않았습니다^^)
군대가기전 일년 휴학하고 해보고싶었던 유럽 배낭여행도 떠나보고
도보여행도 하고 알바도 이것저것 해보고
사고싶었던것들도 맘껏 사고 즉흥적으로 하고싶은대로 하면서 지냈는데
지금 군대 입대하기 반년전인데, 재대후 앞으로 뭘하며 살게될까? 생각하면
항상 그림그리면서 살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어렸을때부터 항상 그림그리면서 살았고(낙서지만..;) 그림그리면서 살고싶다는 생각은 어릴때부터 들었지만
지금까지 미술은 전혀 배운적도 없고
시각디자인과나 미술전공하는 친구들 실력을 보면 저에비해 너무 월등하고..
난 저렇게 잘할 수 없을것같다는 막연한 두려움에 기죽어서 결정을 못했었습니다 ㅠ
그리고 그쪽이 3d직종으로도 워낙 유명하구요ㅠ
그래서 한동안 그냥 낙서나 끄적이며 고민만 하고있었는데
돈모아서 태블릿도 사고 포토샵도 더 공부하고
관심도 없었던 수채화도 해보고 소묘도 독학해보고
미술관련 서적도 거의 1~2주일에 한권꼴로 사고
그러다가 부족했던 인체공부부터 완전 기초부터 '그림'을 배워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되면서
그때 딱 내가 그림그리는것만큼 좋아하는게 없는것같다. 라고 느꼈고
죽이되든 밥이되는 그냥 그림그리면서 살아보자. 결심을 했어요.
사실 중학교때도 예고를 진학하고싶었는데
미술 배우는게 막연히 어려울것같고..소심한마음에 내가 잘 할수있을 자신이 없어서;
예고 진학을 포기했는데
고등학교에서 대학생 되고도 갈팡질팡 했던것같아요.
이번 휴학하고 여행다니며 느낀점도 많고 여러가지로 제 성격도 많이 달라져서
그동안 못했던 결정을 패기있게 하긴 해서 마음은 후련한것같아요.
그런데 아직도 잘할수있을지 걱정부터 되고 ㅠ
입시생만 보더라도 후덜덜한 실력가진 학생들도 많고..
결정 하긴했는데 뭐부터 준비해야할지 감도 안잡히고;
일단 군입대전에 최대한 실력 향상시키고 전역하고 전과를 해야할지..
아니면 차라리 대학중퇴하고 학원이나 게임아카데미에서 그림을 배워야할지
애초에 입시미술은 물론이고 미술학원조차 안다녀봤고
지금 전공도 그쪽이 아닌지라
이쪽 취업준비는 뭘 해야하는건지 감조차 안잡히네요ㅜㅠ
막막하니까 더 답답하고; 답없어보이기도 하고ㅋㅋ..
일단 그림실력 늘리는게 최우선이겠거니.. 생각하고
예전 낙서하던때랑은 다르게 유튜브강좌나 강좌서적보면서 진지한마음으로 연습을 하고있긴 한데
제가 자존감이 낮은건지..
잘 선택한것일까, 잘 할수있을까 제 자신이 너무 의심된달까? 그런기분이네요 ㅠ
21살부터 미술 시작하면 많이 늦은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