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기 쓴거 긁어와서 음슴체+었다체 입니당 ㅠㅠ)
다이어트는 원래 평생 하는거지, 하고
흰밥, 흰빵, 흰설탕, 소금은 최대한 자제하고
싱겁게 먹고, 야채 많이 먹고, 스트레칭도 좀 해주고, 내키면 공원한바퀴 운동,
소다는 당연히 안마시고, 커피는 블랙으로, 국&찌개 국물도 즐기지 않고
단백질과 야채 위주로.. 아 그렇다고 아예 끊은것도 아니고
사회생활은 해야하니까 짬뽕이나 짜장면이나 라면 탕수육 돈까쓰 먹을땐
최대한 감사하고 행복하고 즐겁게 먹고 ...
다이어트 약 먹기도 하고 (효과없음~)
저렇게 살았는데
갑자기 한두달 사이에 지방이 늘어났다 ;;;;;;
거울을 보는데 .. 어? 왜이러지? 하고
얼굴도 살이 붙고.. (어쩐지 사진찍을때마다 짜증나더라)
이젠 나이가 많아서 살이 골고루 안붙고 배에!!!!배랑 등에!!!
그냥 말그대로 아줌마몸매가 되어버렸다 ..;;
저렇게 건강하게 먹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
물론 나도 문제가 있었음
1. 술 너무 자주 먹음 (매일.. 아니면 일주일에 5-6번. 아주 조금이라도 꼭 먹은듯)
2. 옛날엔 술만 먹었는데 요즘엔 술이랑 음식을 좋아함
3. 작년말부터 올해 초까지 하루에 거의 한끼도 안먹음 - 삐쩍 말랐었음
4. 지금은 정상적으로 먹음;;;; (요요 ㄱㄱ)
5. 배가 안고프면 밥을 안먹고 최대한 굶으려고 하지만 그래도 한끼는 먹자 하고 몰아서 먹음
6. 그 폭식을 저녁에 술이랑 먹음
...쓰고 보니 ... 몸이 망가질 수 밖에 없었겠군..
여튼, 그래서 얼마전에 인스타에서 발견한 어떤 애둘가진 아줌마언니(나보다 어림;;)를 보고
인생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실행중.
내가 밥을 안먹었으면 안먹었지 술은 꼭 꼭 먹었었는데, 이젠 술도 안먹음.
이번 Labor Day 캠핑을 마지막으로 술 바이바이~ 안마신지 이제 보름 되었음.
밥은 꼭 시간 정해놓고 세끼 챙겨먹고. 아침이랑 저녁을 가볍게 먹고 점심은 그냥 먹고싶은거 먹고.
7시 이후에 안먹고. 운동하고.
저렇게 보름정도 했다.
원래 "다이어트 정신상태"로 들어가면 먹는거에 대해선 절제가 잘 되는데..
진짜로 매일같이 먹던 술을 안먹으니까 그게 너무너무 많이 힘들다
진짜.. 하루 일과가 끝나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서 그에 어울리는 술을 같이 먹는건
나에게 큰 선물과도 같았었나 보다. (요리 잘하고 취미인 사람은 이럴때 힘들다 ㅠㅠ)
2주가 되니까 배는 확실히 안고픈데.. 꼭 10시가 넘어가자마자 배가 고프다기..보다는..
너무너무 술이랑 뭔가가 먹고 싶어서 진짜 진짜 . 이건 뭐라고 해야하지..
그냥 너무 허하고 너무 힘들고 너무 빈속의 느낌이 강해서 토할 것 같다;;
그럴땐 콜리플라워 먹는다. 그거 몇조각 몇칼로리도 안하고, 배채울때까지 먹는게 아니라
입에 뭐라도 넣지않으면 속이 너무 아플거 같아서 먹는데.. 그것도 매일은 안하지..
이젠 아침에도 힘들다 .. 아침엔 거짓말처럼 허기가 가시고 밥맛이 점점 떨어져서
먹기 싫은 고구마, 우유, 방울토마토 정량을 억지로 먹는다.
아! 그런데 고구마랑 우유랑 진짜 너무너무 맛있쪄 + _ +그래서 먹다보면 잘 먹고
'아 진짜 너무너무 맛있다!!' 라고 몇번이나 말하면서 먹음 ㅋㅋㅋㅋㅋ
지금.. 토요일인데. 남편은 오랜만에 친한 형들이랑 나가서 이 불토에 내가 집에 혼자 있당;;
그런데 밥도 안먹을거지, 술도 안먹을거지, 내가 토요일 밤에 나가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
그 몸짱언니의 전신운동 비디오를 보고 또 소리 질러 가면서 운동했다.....;;;
아그런데 진짜 너무 힘들다.
그냥 힘들다;; 원래 이렇게 다이어트 라는게 몸 만드는게...
저녁내내 빈속으로 매일같이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고
중독된 술도 못먹고, 저녁엔 사람들도 못만나고 힘들어서 울고싶은 운동을 억지로 하면서
그렇게 유난 아닌 유난을 떨어도 당장 변화가 안 보이니까..
체지방 % 까지 볼수있는 체중계를 이번에 샀는데,
몸무게야 빠졌다 해도 (그래봤자 의미없는 1, 2키로)
체지방이 단 0.1%도 안빠졌다. ;; 원래 지방은 몸무게처럼 확확 변하는게 아닌가보지?
아 그냥 힘들다. 아 지금은 밤 12시5분인데 왠일로 배가 안고프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아까 집에 늦게 들어와서 9시넘어서 프로틴쉐이크를 먹었었지 ... 그래도 그거 좀 먹었다고
지금도 든든하네 아 개기쁘다 ㅠ ;;
잘하고 있어 ㅠㅠ 내일도 화이팅 하자.
결국에는 내가 웃는다. 6개월만 그냥 눈감고 하자.
* 몇몇사람들은 나보고 왜 운동을 하냐고 뺄살이 어딨냐고;;
그런말들을 해줘서 진짜 기쁘기는 한데..;;;;;;; 나 체지방이 25% ......ㅎ ㅏㅇ ㅏ......
앉으면 뱃살이 겹침.
조금이라도 붙는 셔츠 입으면 등살이 가슴처럼 두짝이 나와있음.
골반부분에 살이 붙어서 청바지 입으면 진짜 다리가 짧아보임.
등등
이게뭐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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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지방 25%. 몸무게 58키로. 키 158.
그냥 저 같은 사람도 있다, 하고.. 글 쓰는 겁니다.
얼굴은 말랐어요. 특히 손목이 너무 말라서 사람들이 제 손목만 보고 저 기아인줄 알아요.
몇번이고 안먹어서 (실연당할 때마다) 말라본적이 몇번있었고..
항상 건강하게 잘 챙겨먹는 저라서.. 당연히 점점 날씬해지고 이뻐질줄 알았는데..
제가 틀렸었다는걸 절실히 깨닫고 독하게 마음먹고 계획한대로 다이어트 실행중 입니다.
저보고 살을 왜빼냐고 하는 친구한테 저 사진 보여줬어요. 거짓말하지 말래요 ㅎㅎㅎㅎ
저 사진은 제가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직전에 찍은거에요.
꼭 이곳에 애프터 사진도 올리겠습니다.
다게 여러분 (그리고 저), 화이팅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