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짝사랑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냉정함인 것 같아요.
게시물ID : love_111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으어아어아어
추천 : 2
조회수 : 93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9/18 22:35:43
짝사랑을 여러번 해왔고, 계속해서 실패해온 입장으로써,
가장 깊이 깨닫게 된 것은, 기대를 버리고 냉정해 져야 하는것 같아요.
일단 짝사랑 성공 비결을 찾기 위해 들어온 분들께는 죄송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은 짝사랑 성공률 0%의 한탄글이에요.
저는 매번, 짝녀와 연락을 하고 문자를 하면서, 늘 쓸데없는 기대감에 빠지곤 했습니다.
그 사람이 웃으며 잡담을 할 때마다, 뭐하냐고 물어볼 때마다, 놀아달라고 장난을 칠 때마다. 저는 지레 기대해 버리곤 했습니다. 그래서 고백해서 매번 까였냐구요? 그러면 다행이게요.

저는 항상 학원에서, 학교에서 본 사람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딱히 개인적으로 약속이 없어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곳에서 그 분이 다른 남자들에게도 장난을 걸고, 살갑게 대하는 걸 볼때마다, 지레 겁먹고, 실망했습니다.

하긴, 남사친이란 것도 있는데, 좀 친하게 지낸다고 다 호감이겠어, 그러면서 평소 있던 자괴감도 합쳐지고,
그러다 보니까 저는 한 번도 고백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느낀 건 역시 냉정함을 가져야 한다 이게 제일 많이 떠오르더라구요.

실망하고서 한 번 곰곰히 생각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과연 네 자신도 호감이 전혀 없으면 장난치지도 않고, 뭐하냐고 물어보지도 않을거냐?"
답은 역시, No더라구요.

결국은, 설레발치지 말고, 사소한 행동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게 중요한 거 같아요.
그래야 좀 더 신중해지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거 같아요.

....사실 그게 되면 짝사랑이겠어요? 정신을 못 차리니까 짝사랑이죠. 그래도 그냥, 제 자신에게 좀 정신차리라고 말해주고 싶어서 끄적여봤어요.


P.S 남의 짝사랑 고민을 듣는 이들 중 7~80%가 "일단 그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해봐라" 이 말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근데 저는 이 말에 회의적이에요. 사실 남에게 그런 고민을 털어놓는다는거는 확실하지 않다는 거거든요. 결국 그 중 적지 않은 숫자가 저처럼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 그 날 기분이 좌지우지되고 그럴테구요. 근데 그런 상황에서, 고백을 하면, 솔직히 좀 실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확실하지 않으니까 더 실패 가능성도 높을테고, 스트레스도 크고, 그 사람한테도 "내가 의도치 않게 상처를 줬다."라는 죄책감이 남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고백은 마지막 결정이잖아요. 굉장히 신중해야 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