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낚시다 뭐다 이런 문제는 다 떠나서..
아직 의사표현을 할 수 없는 아이들의 사진을 부모님이 마음대로 올려도 되는 걸까요?
인터넷이 없던 옛날에는 카메라로 찍어서 인화하고 앨범에 보관해두니까
가족들이나 보지 얼굴도 모르는 생판 남이 볼 일은 없는데..
세상이 바뀌어서 요즘에는 아무나 볼 수 있는 인터넷 공간에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그대로 올리시던데..
그대로 두시면 아이들이 성장하고 나서도 검색 등으로 노출돼서 본인이 직접 볼 수도 있을텐데요..
모든 아이들이 다 그렇진 않겠지만.... 저같은 경우 그게 너무 스트레스였어요.
부모님이 저에게 아무런 얘기도 안 하고 인터넷 공간에 제 사진을 올리신게..
당연히 부모님께선 좋은 의도로 올리신거였죠.
부모님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 지금 와서는 그 때 화내고 난리친 게 너무 후회되지만
여전히 저는 사진 찍히는 걸 싫어하고 인터넷 어느 구석에라도 제 사진이 걸리는 건 정말 싫어요
부모님이 올린 사진에 좋은 댓글만 달려있었지만 모르는 사람에게 제 얼굴이 노출된 것 자체가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지금이야 아이들이 사진에 거부감이 없고, 남들에게 보여지는 걸 꺼려하지 않는데도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잖아요?
제가 사진에 찍히는 걸 싫어하게 될거라고는 저희 부모님은 전혀 예상하지 못하셨겠죠...
아무리 어리다 해도 아이는 부모님의 소유물이 아니고 아이에게도 프라이버시가 있다는 걸 고려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사진 찍히는 게 여전히 싫은 것이 제 고민이라 고민게에 소심하게 올립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