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아니라~ 요번 추석 연휴 시작 될 때 화요일에 새로 냐옹님을 모셔왔습니다.
약 2개월정도 된 샴 여아구요 이름은 '앙꼬'라고 지었어요!
여기저기서 열심히 주워들은것과 주변 두냥이 집사인 절친의 도움을 받아서 화장실, 이동장, 사료그릇 등을 비롯한 여러 물품들도 사놓고..
냐옹님이 처음 온날에는 이동장에서 꺼내자마자 얼른 침대밑으로 도망가더라구요 ㅠㅠ 먼지가 많았는데
그렇게 첫날 두번째날까지 침대밑이나 책상뒤 구석에 어두운곳에 숨어서 먼지와 함께 생활을 하시다가
두번째 날 밤 12시 넘어서 저희가 방문만 열어놓고 신경 끄고 티비 보고있으니까 계속 냐옹 냐옹 하면서 얼굴 빼꼼 하고 구경하더라구요
당시 사진입니다. 이 털없는 큰고양이는 뭐하는 생물인고.. 하고 탐색중이네요
저상태로 티비 뒤랑 피아노쪽 계속 탐색하면서 울길래 붙잡아서 쓰다듬어줬더니 바로 골골송 부르면서 안심 하더라구요
그대로 애교많은 집사 바라기가 되어서 가는대로 졸졸졸 따라다니고 앙꼬야~ 하고 부르면 달려오고 그런 개냥이가 되었었습니다. (한 3일 동안)
지금은 장난기가 넘 심해져서 잘 안와요 ㅠㅠ 우다다도 넘 하고
겜하고 있으면 책상위로 올라와서 자꾸 책상 탐험을 합니다. 괜히 키보드도 밟으면서 돌아다니구요
의자로 내려와서 쓰다듬어주면 그르륵 그르륵~ 하다가 옆에서 잡니다. 잠깐 물마시고 오면 아주 자리를 뺏어요
장난감은 낚싯대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쥐돌이가 달린 낚싯대가 하나 있었는데 놀기 시작한지 하루만에 실이 다 풀려서 망가졌어요...
낚싯대는 원래 소모품인건가요??ㅜㅜ
그냥 쥐돌이는 보는둥 마는둥 하다가도 가끔 막 신나서 쥐잡기 놀이 할때도 있고 그래요 종잡을수가 없어요
요번에 물품 살때는 공을 하나 사서 던져줄 생각입니다.
첨에 냥이 이동장에 데려왔을때는 당장 갔다버리라고 엄청 화내고 소리지르셨던 울 아빠...ㅋㅋㅋㅋ
저랑 동생이 아빠 허락 없이 업어온거였거든요... ㅠㅠㅠ
청소도 열심히 하고 잘 기르겠다고 사정 하니까 마지못해 허락해주시면서 대신 3개월만 기르고 그담에 다른집 갔다 주라고 막 뭐라 하셨는데
냥이 정말 좋아하십니다. 앙꼬가 애교가 많고 사람한테 잘 치대서 더 그런거같아요. ㅋㅋ 손만 대면 골골골 하니까 이거 뭐 아픈거 아니냐 안좋은거 아니냐 자꾸 그러시고
앙꼬가 아빠 소파 앉아계실때 아빠 몸 밟고 올라다니고 그러니까 발톱 아프다고 얼른 병원 데려가서 발톱 잘라오라고 괜히 뭐라 그러시고
그러면서 앙꼬 밥먹는거 물마시는거 엄청 챙기셔요 낚싯대로도 열심히 놀아주시고ㅋㅋㅋ
몇가지 문제점과 잘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는게 있습니다.
애기가 첨에 데려온지 하루 이틀째는 정말 애교 많고 잘 따르고 그랬는데 슬슬 적응이 되어서 성격이 나오는지 이제 조금 변했어요 ㅠ
제 책꽂이에서 바보같이 저러고 자다가 인기척이 나면 깨는데
손으로 긁어주면 저렇게 손가락을 핥습니다. 근데 애가 잘 핥다가 은근슬쩍 앙 깨물더라구요 깜짝놀랐어요
그이후로 자꾸만 긁어주는 손을 깨무려고 합니다 ㅠㅠㅠ
애기때 손가락 깨무는거 버릇 잘못들이면 커서 고생한다그래서 깨물라고 하면 쓰읍 하면서 코 살짝 때리고 못하게 하는데 그랬더니 애가 눈 댕그래져서 저를 빤히 쳐다보더라구요 그러고 눈키스하고... 좀 마음아팠어요
그래도 자꾸 깨물려고 하길래 계속 그러고는 있습니다. 괜찮겠죠?
그리고 애가 첨부터 되게 꼬리꼬리~ 한 냄새가 났어요. 배게에서 몇번 부비적 거리고 나면 자다가 고개 옆으로 돌리면 그냄새에 놀랐던 적도 있어요
이게 냥이가 원래 냄새가 거의 없는데 아플때 냄새가 난다. 아프다면 병원에 데려가라 는 말도 있었고
원래부터 입냄새나 쿰쿰한 냄새가 난다는 의견도 있어서 괜찮은건지 잘 모르겠네요..
또 아깽이가 첨에 접종을 맞는것도 언제쯤 맞아야 되느냐가 검색해보니까 다 말이 많아서 헷갈립니다.
동생은 10주 이후에 데려가야 좋다고 어디서 들었다면서 이번주 토요일에 데려가려 하는데
전 애가 냄새 나는것도 그렇고 눈동자 주변이 좀 불그스름하는 끼가 도는게 왜그런지 걱정되어서 한번 데려갈까 생각중인데 (시간이 애매해요 ㅠ)
언제부터 데려가는게 맞는걸까요??
마지막으로 제 동생이 CF촬영 이런일을 해서 집에 없고 며칠동안 밖에서 자고오고 이런경우가 많습니다. 금요일 토요일을 밖에서 자고 일요일 밤에 동생이 와서 앙꼬를 만지려는데 애가 하악질을 하는거예요..
동생은 당연히 놀라서 당황하고.. 다행히 좀 손 냄새 맡게하고 시간 지나니까 다시 골골송 하고 잘 안기고 원래대로 돌아왔는데.. 이건 냄새가 익숙치 않아서 그런걸까요?
또 오늘아침에도 제가 나갈준비하려고 샤워 하고 방으로 돌아왔는데 저한테 또 하악을 하더라구요 ㅠㅠㅠ 하악이 고양이한텐 되게 극도로 짜증과 분노의 표현이라고 들었는데 뭐가 문젠지 잘 모르겠어요 ㅠ
가족 구성원 전부가 낮에는 일을 해야돼서 집에 없어요.. 앙꼬 혼자서 집을 보는 시간이 좀 기네요 ㅠ 혼자 잘 놀고 있을지 넘 외로워하지 않을지 넘 걱정이네요.. 장난감도 더 사고 잘 뛰어놀 수 있게 집을 구성을 해줘야될거같은데... 둘째를 들이는건 사정이 힘들거같구 ㅠㅠ 맘이 짠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