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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들의 정당한 휴일근무수당 글을 읽고 씁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13522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노아가씨
추천 : 1
조회수 : 32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9/19 17: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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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는 대략 이렇게 이동됩니다.
택배기사님이 집하를 받으면 당일 배달과 집하를 모두 끝내고 관할 TR로 갑니다.
거기서 물류창고로 이동하는 차에 실습니다.
터미널 물류창고에서 밤새 분류작업을 거치고 분류된 물건들은 다시 새벽 또는 아침일찍 각지역 관할 TR로 이동합니다. 아침 일찍부터 출근한 기사님들은 당일 배송할 물건들을 분류하고(타지역은 모르겠으나 여긴 보통 4~5시간 걸립니다)그때부터 송장을 정리하고 차에 배달역순으로 싣고 관할 구역 배달을 시작합니다.
문제는 물류터미널이 부족하다는거죠..터미널은 부족한데 물량은 갑자기 대폭 늘어났습니다. 분류를 하지 못한 잔류가 쌓이기 시작합니다. 다음날도 물량은 많습니다. 역시 잔류가 쌓이겠죠..며칠을 잔류+잔류+잔류가 됩니다. 그러다가 물량이 주춤해질때 그동안 쌓아뒀던 모든 잔류를 한꺼번에 관할구역에 보냅니다.
(참고로 주춤해졌다고 물량이 없는건 아닙니다.매일 평균 오는 물량은 크게 변동이 없거든요..대부분 시키는 사람만 시키는터라..)
해마다 명절대란으로 택배기사님들이 고생하는 이유는 늘어난 물량 + 한꺼번에 쏟아진 잔류 때문입니다.
이번 추석에도 휴일에 근무해야 했던 이유죠..
문제는 간단합니다. 물류터미널 부족.
하지만 본사에서의 문제해결은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이미 수도권에선 시행하고 있다고 하는 주야간교대근무 입니다.
터미널에서 분류작업을 늦게까지 할테니 아침에 보낸 물량은 주간담당자가 배달하시고 그후에 보낸 물량은 야간담당자가 배달하는 방식입니다.
수도권에서 시행하는 이방식이 얼마나 좋은 효과를 가져오는지 저는 모릅니다.
다만 타지역에선 현실성이 떨어집니다.
일단 지방에선 시내와 외곽지로 구역이 나뉩니다. 시내는 주야간 교대 근무자가 있다지만 외곽지 구역은 교대근무자가 없습니다. 
그러면 외각지를 담당하는 분은 아침부터 오후까지 물류차를 기다렸다가 분류하고 배달을 가야하는겁니다.
(물량이나 구역이 줄어든것도 아닌데 배달시간만 늦춰진겁니다)
이것두 엄연히 차별이라고 생각합니다.
듣기로는 터미널에서 잔류되어 사고처리 되는 손실액(생물같은 것들은 하루만 배송 지연이 되도 사고처리 해줍니다.)이 한달에 수억에서 수십억은 한다고 하는데..
그 손해를 막기위한 방법이 온전히 택배기사님들에게 지워지고 있습니다.
노조 밴드에 가입한지 하루만에 탈퇴를 강요하는 실정이라 기사님들끼리 마음을 맞추기도 힘듭니다.
제가 이런글을 쓴다고해서 크게 달라질거란 생각도 없지만...
다만 바라는건 이러한 환경에서 고생하시는 택배기사님들께 수고했단 감사인사 한번과 세세한 친절을 하지 못했다고 서운해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사실 너무 바빠서 그럴 시간이 없어요ㅡㅜ) 
조금 친절하지 않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바일이라 보기 힘드셨다면 죄송합니다~
출처 글솜씨 없는 내 못난 손과
지금도 고생하시는 택배기사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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