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곳엔 진동이 약하게 왔나 봐요.

그런데, 약하게 진동이 왔다고 해도 오긴 왔는지 닫혀있는 문들에서 이상한 소리가 연거푸 들렸습니다.

전 도둑이 들었나 싶었어요.

살펴보니까 아무도 없어서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오유보니까 지진났다는 분들 계시네요.

아니나 다를까 뉴스 검색해보니 경주근방에 또 지진 왔답니다.

경남에서 사시는 분들은 오늘 밤은 조금 긴장하고 계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겁먹고 계시라는 말이 아니라, 혹시 모르니까 가족분들 위치 확인해 두시고, 비상시를 대비한 물품이 어디에 있는지 정도는 미리 확인해 두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문제가 안 생기고 그냥 조용히 지나가면 좋은 것이고, 만약 지진이 발생한다면 당황하지 않고 바로 대피할 수 있을테니까요.

나라에서 지진 발생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아무 것도 알려주지 않으니 알아서 자구책을 마련해 놔야죠.

원래 이런 자구책은 꼭 무슨 일이 생길 것을 감안해서 하는게 아니잖아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련해 두는 거죠.

보험처럼요. 보험 들어놓으면 맘이 편하잖아요.

오늘밤 맘편히 자기 위한 보험으로 간단한 비상물품 정도는 미리 챙겨둡시다. 유난떤다고 하면 그냥 미리 연습해 본다고 하면 되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