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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라스트 건파이터.
게시물ID : military2_3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일렉트릭아이
추천 : 21
조회수 : 180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9/19 22:18:50
보통 라스트 건파이터 그러면 떠올리는 기종이 있습니다.

F-8E_VMFAW-235_DaNang_Apr1966.jpg

미해군, 프랑스해군이 운용한 F-8 크루세이더죠.

시대상과 걸맞지 않게 20밀리 리볼버식 기관포를 무려 4정이나 기본무장으로 달고 나온 초음속 전투기입니다.

35.jpg

유명 만화인 Area-88에서 주인공 카자마 신의 애기로 출연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진정한 건파이터는 따로 있었으니...

82365549.jpg

바로 센트리 시리즈의 일원이었던 F-105 썬더치프입니다.

그림에서 보실 수 있듯, 기수에 M61 20mm 개틀링포를 고정무장으로 달고 있지요.

첫 머리에서 말씀드렸듯이 해군의 F-8이 라스트 건파이터라고 불리긴 하지만 그건 장착된 기관포의 숫자가 많다는 것과 차세대 전투기였던 팬텀에 기관포가 없었던 것의 반동이라고 봐야겠죠.

실제로 월남전 기간 F-8의 총 격추수 19대 중 4대만 기관포를 사용한 격추였고 나머지 15대는 사이드와인더 미사일을 사용해서 격추했습니다.

반면 F-105는 월남전 기간 총 격추수 27.5대 중 무려 24.5대를 기관포를 사용해서 격추했지요.

물론 F-105 조종사들이 특출나게 도그파이트에 뛰어났다거나 F-105 자체가 기동성이 뛰어난 기체였기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반대였죠.

82365595.jpg

태생 자체가 저고도에서 고속으로 내달려 핵폭탄을 투하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군용기이며, 그 때문에 F 넘버를 단 군용기로서는 특이하게도 핵폭탄 장착을 위한 내부무장고가 달려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보시다시피 F-105는 월남전 기간 중 대부분을 폭격기로 굴려졌고 자위용 사이드와인더 따위는 사치였지요.

그러니 월맹군의 미그를 마주치면 폭탄 버리고 죽으나 사나 기관포로 결판을 낼 수 밖에 없었죠.

위에서 F-105 조종사들이 특출나진 않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엄청나게 크고 둔한 대형기체를 몰고 기동성이 훨씬 우수한 MiG-17이나 MiG-19를 상대해서 그 정도의 전과를 일궈낸 조종사들이 대단하긴 대단하지요.

참고로 베트남 전쟁에서 최고의 미그킬러였던 F-4 팬텀II의 공중전 전과는 해군이 40기, 공군이 107기였습니다.

전쟁기간 내내 폭격기로 사용된 F-105의 27.5기라는 격추기록이 작지만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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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맹군의 MiG-17을 기관포로 격추시키는 건카메라 영상입니다.

이렇게 거의 기관포로 분투했던 F-105는 전쟁 후반기에는 대레이더 공격용 와일드위즐로 개조되어 활약하다가 그마저도 F-4G에게 넘겨주고 은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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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05가 은퇴한 후 F-105를 조종하던 조종사들은 영 엉뚱한 군용기를 타게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F-8 크루세이더의 간략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A-7 콜세어 II 였죠.

마치 머슬카와 같이 크고 힘이 넘치는 F-105에서 짤막하고 느린... 마치 폭스바겐 비틀이 연상되는 A-7으로 옮겨가게 된 조종사들의 불평은 엄청났지만, 일단 한 번 타보고 나면 A-7의 신뢰성과 안정성, 정확한 폭격능력 때문에 다들 좋아하게 되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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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05도 역시 Area-88에 등장하는데 월남군 조종사 출신인 구엔 반 촘 (요즘식으로는 응우엔 반 촘일까요?) 이 조종하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죠.

꽤 좋아하는 군용기라서 잡설 올려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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