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어릴때부터 사겨서 그런지 (중3때부터) 기억나는 대화는 학업에 대한게 대부분이고
고백 자체도 너무 허술하고 바보 같았고
싸웠던것들도 너무 한심한 문제들로 싸우고, 화해도 제대로 못하고 흐지부지 끝난것들도 있고
첫키스도 서로 첫키스라 너무 어설펐고
첫경험도 그걸 첫경험이라고 해도 되는건지 싶을정도로 어리버리했고
데이트들은 너무 평범해서 특별한 추억도 별로 없고
같이 있으면 난 즐겁고 좋다고 느꼈지만 여자친구도 그렇게 느꼈을지 의문이에요
같이 웃고 있지만 걘 속으론 그렇게 안느꼈으면 어쩌지 싶어요
연애게 가끔 와서 행복하다는 글 읽다보면... 여자친구한테 너무 미안해요
연하라서 많이 의지만하고 남자답게 못 군것도 후회되고,
여친 대학 원서 준비할때 바빠서 못만나는거 알면서도 어리광 부린것도 미안하고,
한국으로 대학 가기 전에 정식으로 멋지게 다시 한번 고백한다고 말해줬는데 그것도 못지킨것도 너무 미안해요
그렇게 난 아무것도 못해줬는데 한국 가서도 내가 깜빡하고 연락 못하면 먼저 전화해주고
저 아침에 일어날 시간이면 보이스톡 걸어서 깨워주거나 적어도 카톡이라도 보내주는데
전 아무것도 해준게 없는데 계속 여자친구한테 받기만 하니까 제 자신이 한심스러워요
나도 같이 있을때 더 잘해줬으면 이렇게 다른 커플들 보고 죄책감 들 일 없었을텐데..
의식의 흐름 따라서 한탄글 써봤어요 ㅠㅠ...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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