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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삭금)도움이 필요합니다 술을 팔았는데 미성년자라네요..
게시물ID : law_185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개의섬
추천 : 0
조회수 : 51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9/20 10: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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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주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ㅜㅜ 경험 있는 분이나 관련 직종 분들 글 읽고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집 앞 편의점에서 일 한지 3주 밖에 안된 편순이입니다.
17일 오후 10시 18분에 아가씨가 술을 사갔습니다.
(과일맛 소주 5병, 맥주 캔 하나)
 
남자 한명과 같이 들어왔고요, 계산은 아가씨가 돈을 건네줬어요.
아가씨는 예전에 제가 민증을 검사 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술을 팔았구요.
 
계산 다 하고 좀 이따 들어와서 담배랑 종이컵을 사길래 밖에서 마시나보다 생각했는데
저희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4명이서 마시더라구요.
 
사실 별 생각 없었어요. 그냥 마시나보다.. 하고 가게 안에서 공부 하고 있었는데,
손님이 들어와서
"밖에 경찰이 와 있는데 쟤내 미성년자라서 온 거 아니예요?"
라는 소리를 듣고 시끄러워서 민원이 들어온건가.. 하고 나가봤어요.
 
나갔더니 경찰이 기계로 막 조회를 하고 있고..
 
"무슨일이세요?"
"경찰에 신고가 들어와서요.. 일단 가게 안에서 기다리세요"
라길래 멍청하게 가게 안에서 기다리다 궁금해서 나갔어요.
 
"여기 얘내들한테 술팔았어요?"
"아니, 무슨일이신데요?"
"아니긴 뭐가 아니야, 얘내가 여기서 술 샀다고 다 증언 했는데.
얘내 미성년자예요. 몰랐어요?"
"네???? 미성년자라구요???"
 
이 때부터 완전 멘붕상태여서 혼자서 아 미치겠네 어떡하지? 계속 이 말만 되네이며 있었습니다.
 
미성년자인데 신분증 검사를 하지 않았냐는 물음에
"예전에 왔을 때 검사 했었기 때문에 오늘은 그냥 팔았다" 라고 대답했고
술을 구매한 미성년자가 "남의 신분증을 주워서 검사를 받고 버렸다"
라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저보고 종이를 한 장 주면서 적으라고 하길래
뭐라고 적어야 하나요? 물어봤더니 불러주는대로 적으세요 라고 해서
"2016년 9월 17일 10시 18분 미성년자에게 신분증을 확인하지 않고 술을 팔았다" 라고 적었습니다.
그리고 그 밑에 제가 적고싶은 말을 적으라길래 적었고요.
 
다 적고나니 지장을 찍으라고 해서 아 이거 뭔가 심각하구나... 라고 느끼기 시작했고
"이제 어떻게 되는거예요?"
라고 물으니 벌금이 나올거예요 라고 한마디 하고 가버렸어요.
 
그 후에 건물주 아주머니가 오셔서 같이 얘기를 하다가 사장님께 전화를 드렸고
가게로 오신다고 하셔서 기다리는 동안 건물주 아주머니가 아까 출동했던 지구대에 가서 자세한 얘기를 듣자고 하셔서 파출소에 갔습니다.
 
갔더니 제가 어려서 그런건진 몰라도 아주머니께는 아주 상세히 설명해 주시더군요.
조서를 등록 했으니 지구대가 아닌 경찰서에 출석해서 조사를 받아야 한다
가게 뿐만 아니라 판매자에게도 벌금이 나온다 등등 제가 알고 있어야 할 사실을
단 하나도 얘기해주지 않았어요....
 
그 미성년자에게 담배도 팔긴 했지만 그건 진술서에 쓰지 않았구요.
오늘 경찰서에 출석하라고 연락이 왔는데, 가서 말을 할 때 예전에 검사해서 팔았었다 라고 하면
예전에 팔았던 사실 때문에 벌금이 더 세지진 않을지 걱정입니다.
 
 
지금 저희 사장님은 벌금이 얼마 나올지, 영업정지를 당하지 않을지에 대한 걱정으로 힘들어 하십니다.
저희가 브랜드 편의점이 아닌 동네에 작은 개인 편의점이라.. 영업정지를 당하거나 벌금이 많이 나오면
문을 닫을지도 모르는 그런 상황이예요.
 
 
편의점 말고 일반 음식점에서 미성년자 주류 판매로 벌금이 1200만원 나왔는데 공판해서 600으로 줄였다
 
영업정지 당하면 일 수로 계산해서 벌금형으로 바꾸는데 1500만원 정도 나온다
 
판매한 술 병당으로 계산해서 벌금이 나온다
 
등등 사람마다 다 말이 다르고요...
 
오늘 오후 3시에 경찰서에 가는데 가서 뭐라고 말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예전에 민증 검사했던 부분을 CCTV로 찾아서 녹화해가면 조금이라도 벌금이 덜 나올거라는 얘기에
어제 CCTV를 돌려봤는데.. 그 학생이 처음 온걸로 예상되는 날은 이미 지워지고 없었어요.
 
저도 이 날 부터 계속 시달리고(?) 있어요.
사징님이 도움을 받으려고 아는 분들을 부르면 그 분들은 다 이미 접수가 되어서 돌이킬 수가 없는데
왜 진술서 쓰기 전에 사장님께 연락을 안했냐고 뭐라고 하시고
(너무 당황해서 사고회로가 정지된 상태였는데 ㅜ)
 
사장님도 그 날 부터 계속 저한테 너가 왜 전화를 안 했는지 모르겠지만 진술서 쓰기 전에 전화를 했으면
이렇게까지 일이 커지지 않았을거고 수습할 수 있었다며....
 
정말 제가 잘못했기 때문에 아무 말도 못하고 다 듣고만 있는데 미치겠고 속상하고 그렇습니다.
 
경찰서에 가기 전에 제가 알아야 할 부분이나 혹시 도움을 받을 수 있을만한 부분이 없을지
답답한 마음에 글 써서 올려봅니다...
 
 
요약
1. 술(과일맛 소주 5병, 맥주 한 캔)을 팔았는데 미성년자였다.
2. 신분증 검사를 예전에 했었고 판매 당일에는 하지 않았음.
3. 처벌 관련.. (예상 벌금 금액이나 영업정지 관련한 부분), 경찰서 가서 진술 할 때 유의할 점
 
자게에도 올렸지만 법게에도 올려봅니다 중복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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