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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2049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램★
추천 : 2
조회수 : 92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0/11/15 19:30:27
제가 군대를 전투경찰대를 나왔습니다.
신형건물이라 그런지 부대 곳곳에 구타 비상벨이 있었는데,
버튼에 세콤이라고 적혀있었어요. 처음에 보고 아 저거 누르면 세콤이 와서 날 구해주는구나하고
생각했었는데 아직 눌러본 사람이 없으니 그 버튼 가지고 소문이 많았습니다.
저걸 누르면 누가 찾아올까하는 것이었는데
꽤 신빙성있다고 여겨지던 소문이
버튼을 누르면 112 신고센터에 연결이 되어 근처 경찰차가 찾아올거라는 것이였습니다.
그러곤,
'니가 눌렀냐? 요즘애들 존나 빠졌네. 훗.'
라고 말하며 소대장과 커피한잔하고 돌아갈거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경찰이 어떻게 쪽팔리게 세콤을 부르냐며, 나름 신빙성있는 이야기였습니다.
다른 소문으로는 청문감사관(경찰을 감사하는 간부경찰) 휴대폰하고 연결되어있다느니,
지방청 상황실로 직빵으로 간다느니 하는 소문이 있었죠.
아무튼 막내때 온갖 깨쓰와 교양에 시달리며 버튼의 효과에 대해 궁금증을 느끼던 차에
어느덧 고참이 되었습니다.
비상벨의 쓸모가 사라진 짬이 되고나니 비상벨의 존재조차 잊혀지고 있었는데,
당직근무중에, 행정반 대원들이
조만간 부대 검열이 오니 비상벨 테스트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오... 이짬이 되어서야 진실을 알수있겠구나'하고 기대하고있었는데
버튼을 누르니
행정반에서 싸이렌이 울리더라구요.
결국 부대에서 막내가 중간기수 교양에 못이겨 벨을 누르면
세콤, 경찰서는 커녕 본부고참이 찾아와 '이 색히 미쳤네'하면서 중대 어그로를 획득한다는 이야기..
뭐 쓰고나니 별로 재미는 없네요. 눈팅만하다가 올려본건데.
전경대같은 건물 설계할땐 전의경출신이 함께 참여해야겠어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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