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애타게 기다렸던
꿈과도 같았던 날은 모두
아무 미련 없이
아무 인사도 없이 멀어지네
한마디 말없이 돌아서던
그 날을 꼭 닮은 오늘 밤은
저 달을 벗 삼아
끝없는 넋두리를 늘어놓네
한 잔 술에 취해
정처 없이 걷다
문득 돌아보니
그 아무도 있질 않네
당신과 함께 걷던 걸음이
멈추던 그 순간
내 시계는 자정에 섰는데
아무 일 없다는 듯
별은 지고 나 홀로
이 밤 속에 있네
한참을 그렇게 서성이다
또 몇 번을 그렇게
가다 서다
이 시간의 끝에서
손을 놓지 못한 채
멈춰있네
이제는 가야지 발 돌리면
끝내 하지 못한 그 말들이
내 어깰 붙잡고
처량한 눈빛으로 바라보네
한 잔 술에 취해
정처 없이 걷다
문득 돌아보니
그 아무도 있질 않네
당신과 함께 걷던 걸음이
멈추던 그 순간
내 시계는 자정에 섰는데
아무 일 없다는 듯
별은 지고 나 홀로
이 밤 속에 있네
한 잔 술에 취해
정처 없이 걷다
문득 돌아보니
그 아무도 있질 않네
당신과 함께 걷던 걸음이
멈추던 그 순간
내 시계는 자정에 섰는데
아무 일 없다는 듯
별은 지고 나 홀로
이 밤 속에 있네
홀로 멈춰있네
홀로 멈춰있네
홀로 멈춰있네
홀로 멈춰있네
홀로 여기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