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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2050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랄바님★
추천 : 1
조회수 : 62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0/11/15 21:52:23
저는 경기도 용인에 사는 23살 여대생입니다
베오베에 등산중에 소름끼치는 일이 있었다는 글을 읽다가 제가 경험한 일이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희 가족은 아파트나 빌라가 아닌 3층짜리 상가라고해야되나?
1층엔 가게들이 있고 2층에는 원룸3개, 3층에는 저희집 하나밖에 없어요
그리구 1층 문은 아파트처럼 보안이나 그런게 전혀 되어 있지 않구요
작년 여름, 저혼자 집에 있었어요. 근데 누가 띵동 하는거에요
현관카메라로 봤더니 .. 약간 말랐는데 인상을 쓰고 하여간 화가났다는 듯한 표정의 남자가있었구요
이건 제잘못이지만 제가 원래 혼자있을때는 집전화도 잘 안 받고
사람들 상대하고이런거 싫어서 택배아저씨 아니면 문을 잘 안열고 아무도 없는척하거든요..
게다가 그 아저씨는 몬가 약간.... 싸우러온듯한 느낌이었어요. 너네 부모님 어딨어!!?? 이럴듯한?
그래서 일단 모르는척 했죠.. 근데 벨을 한 다섯번 누르더니 갈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현관문을 엄청 쎄게 쾅쾅 두드리는 겁니다. 진짜 문이 부서질 정도로여
(나중에 든 생각인데 이렇게 문을 쎄게 두드린건 이 문이 과연 자기가 뜯을수 있는 문인지
확인차 그러는 거 같습니다.)
그걸 본 저는 인기척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더 굳어졌죠 .. ㅠㅠ
분명 반응하면 문열라할테고 들어오면 제가 해코지당할수도 있다는 생각에...
저는 그때부터 심각성을 느끼고 엄마한테 전화했습니다. 혹시 집에 누구 올사람있냐고.
없다는겁니다ㅠㅠ 엄마한테막 전화를 하면서 현관문을 보는 순간..
저진짜 심장마비 걸릴뻔했습니다.. 그새끼가 (험한말죄송...) 쇠로 된 갈고리? 전문용어로
빠루 라고 하더군요 그걸로 문을 뜯고있는겁니다...ㅡㅡ 와........
공간이 점점 벌어지고 있었어요. 그때까지는 저희집 문이 열릴거라고 생각을 못했구요
바로 경찰한테 울면서 전화했습니다. 지금 우리집 문 누가 따고있다고 제발 빨리좀 와달라고
진짜 눈물만 났습니다. 근데 경찰은 너무 아무일도 아니란듯이 침착하랍니다ㅡㅡ
그래서 제가막 소리질럿죠. 알았답니다
전화 끊고 후딱 제방으로 뛰어갔습니다. 순간 오만가지생각이 다들더군요
칼을 가져가야되나. 어떡해야되나 진짜 나 죽는건가 생각도 들었어요
방에 들어가서 문 잠궜는데. 아차... 핸드폰을 마루에 두고 왔습니다.
그 당시에 핸드폰은 유일하게 제가 연락할수있는 도구였기 때문에 그게없으면 안된단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핸드폰만 가질러 마루로 막 뛰어가는데 오마이갓..
그새끼가 현관문을 삼십센치가량 따고 들어올려고 하는겁니다ㅠㅠ
몸통이 보이더군요... 저는 그때서야 소리칠생각을 했습니다...
바보같지만.. "누구세요!!!!!!!!!!!!!!!!!!!!!!!!!!!!!!!!!!!!!!" 라고 소리쳤습니다.
순간 조용해지더군요.. 사람잇는거 알고 내려간겁니다..
밑에서 꽃가게하시는 분이 꽃다듬으면서 봤는데 걔네 2인조라고 한명은 1층에서 망보고
나머지가 올라간거같다고하시더군요.
만약에 제가 폰가지러 마루로 나가지 않았더라면 전 문이 뜯긴걸 몰랐을테고
그남자가 들어온것도 몰랐을테죠.. 만약 제가 그사람 얼굴을 봤으면 저를 성폭행하거나 죽일수도
있었을겁니다... 너무 과대상상인가요?
휴...... 그리구 1년이 더 지난 어제는 누가 3층에 있는 아빠 자전거를 훔쳐갔더라구요..
이럴때면 정말 아파트살고 싶네요. 아파트는 최소한 cctv 와 현관에 보안장치도있고
가구수가 많아서 상대적으로 몬가 불안감도 적고그러잖아요..
저는 그사건 이후로 한달정도 밤에 잠을 제대로 못잤구.. 밖에서 무슨 소리가 조금만 나도
불안하고 심장뛰고 그런답니다....
어쨋든 여러분도 혼자있을때 누가 벨 누르면 꼭 인기척하세요!! 안그러면 저처럼됩니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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