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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신가요? 저는 경주시민입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13532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입에서코피나
추천 : 4
조회수 : 42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9/21 11: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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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들 괜찮으신가요?

제목처럼 현재 저는 경주에서 거주하는 대학생입니다.

고민게, 자게, 고민하다가 자유게시판에 올립니다.

글이 길어요.

답답해요.

어제부터는 울렁거리는 증상이 나타났어요.

일주일간 잠 한숨 똑띠 못 자서 공강시간마다 잤어요.

안 자고 깨있는 시간에는 무조건 기사 확인하고 있구요.

속보보고 답답해서 몇자 적어요.


경주시를 긴급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겠다.

10초내로 재난문자 발송하겠다.

수도세, 전기료 감면해주겠다.

심리치료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


정말 감사해요.

근데... 진짜 조금만 더 현실적이면 안되는걸까요??


5.8, 5.1, 4.5, 그리고 수 많았던 여진들

저는 문자 못 받았어요

단 한통도

괜찮아요. 인터넷 검색하니 다 나오드라구요.


10초 안에 문자 보내주면 좋죠.

인터넷과 거리가 먼 어르신들꼐는 확실히 도움될거에요.


여진 얼마짜리 몇 차례 갱신됐다. 고맙죠.

근데 어차피 단층지도 없다메요.

없어서 다 추측뿐이잖아요.

더 이상 지진 없다. 사실상 지진 종료됐다드만 4.5왔잖아요.

3~4일 된다던 여진이 일주일로 늘고 그게 몇개월이 되고, 이제 1년 이상 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럼 저 1년 넘게 못 자야 하나요?


추측만 난무하고 전문가들도 말이 다 틀리고 이제 그만해요.

그런 기사말고 도움되는거...

5.8 이후로 한참 지나서 한국형 대피법 나왔어요.

물론 저는 5.8 직후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했지만...

우리 오늘처럼 해떠있고 여진 잠잠할때 가상훈련도 한번 해보고

동사무소랑 시청같은 기관에서 미리 방송도 한번 해보고

그래서 소리가 어디까지 똑똑히 들리나 그런것도 해보면 좋잖아요.

왜 생존배낭 꾸리는 법은 안 나와요?

왜 일본어, 영어 번역해가면서 내가 챙겨야해요?

인터넷 모르시고 외국말 잘 모르시는 어른들은 생존배낭 어케 꾸려요?

이렇게 잠잠할때 제발 미리미리 예방도 해보고

근처 몇키로 이내 공터, 학교운동장 등 대피할 곳도 알려주고 그러면 안되는가?

내가 다 알아서 해야해요?

지금 무정부상태에요?


젊은 나야 알아서 하겠죠.

경주에 노인분들 많으세요.

그분들은 다 버리시는거에요?

거동 못하시는 분들 위해 경주시내 구급차가 몇대인지, 구급차 한대에 얼마나 태우고, 우째 이동할건지 가상훈련 안해요?

거동 못 하시는 분들 몇 분인지 파악은 했나요?

왜 그런건 방송 안 해주죠?


대한민국은 안전처 이전과 이후로 나눠진다면서요.

뭐뭐가 문제고, 앞으로는 이러하게 수정하겠다.

똑부러지게 이런건 방송 안 해주네요.


식욕도 없고 무섭고 잠도 못 자요.

제발

이제 추측만 난무하는 기사는 좀 줄이고

현실적인 대응책을 보고싶어요.


다들 아시겠지만 혹시나해서 배낭꾸리는거 적어봐요.

유럽권, 일본이 조금씩 다르더라구요.

저는 일본꺼 많이 참고했어요.

주위에 어르신분들께는 말로 전해주세요.

저는 차도 없고 큰 배낭도 없어서 최대한 억지로 다 구겨넣었어요.


최소 3일치의 물, 식량은 확보해둡시다.

생수 참... 무겁지만 챙기셔야해요.

젊은 저도 2L 6개입 드는게 버겁네요.

라면은 부피 대비 가성비가 떨어집니다.

에너지바, 초코바, 초코렛, 사탕, 건빵 등이 좋습니다.

버너, 부탄, 코펠도 챙기라던데 가방이 여유되시면 챙기세요.

버너와 코펠을 가져가신다면 쌀과 주전자도...

샴푸, 린스, 칫솔, 치약 등 간단한 세면도구 챙기세요.

우비, 손전등, 거울, 호루라기 챙기세요.

랩, 호일 반드시 챙기세요.

랩과 호일은 그릇대용, 붕대대용, 돗자리대용 등으로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휴지, 물티슈, 여성용품 챙기셔야 합니다.

비닐봉다리 꼭 챙기세요. 크기별로 대, 중, 소 . 변기, 돗자리로 활용가능합니다.

수건, 복용하는 약, 간단한 구급약 챙기세요.

구급약은 *빨간약, 밴드, 연고, 해열제*, 지사제, 소화제, 감기약, 붕대 등 간단하게만 챙기라더군요.

*는 필수 약품입니다.

반려동물 키우시는 분들께서는 반드시 반려동물의 용품을 챙겨주세요.

담요, 돗자리 챙기세요.

특히 담요의 경우는 가방에 넣지마시고 손에 들고 유사 시 머리를 보호하는데 사용해주세요.

캐리어는 안 됩니다.

두손이 자유롭게 배낭으로 준비해주세요.

돈이 될 물건(금붙이), 현금 반드시 준비해주세요.

사람이 있는 곳에는 크든 작든 시장이 형성된다고 합니다.

자신의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식량을 뺏기지 않을 정도) 호신도구, 맥가이버 칼(다용도)도 준비해두세요.


그리고 경주시에 좀 큰 마트 가시면 건식 팔아요.

글쓰는데 여진 왔네요. 우르르하네요.

우리 다들 꼭 잘 대비합시다.

국가가 안 해주니까...

우리 다들 안전해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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