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박근혜 까는 서태지 뮤지컬 페스트 후기
게시물ID : sisa_7616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더불어오유당
추천 : 3
조회수 : 204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9/21 13:37:01

알베르 카뮈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서태지 음악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페스트 보고 왔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꽤 괜찮네요

첫 초연 때 욕 마니 먹은걸로 알아서 기대를 안했는데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초반 몰입부터 무대 연출이 대박..(이건 타 뮤지컬들 보다 훨 대단합니다, 가히 최고급)

먼 미래에 일루나미티가 통치하는 세계단일국가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루는 것 같았습니다.

정부에서 사람들의 감정을 컨트롤 하기 때문에 행복해지는 약을 먹고, 욕망을 통치하는 약을 먹어서 문제 없이 사회가 돌아가는 시스템이죠. 인간인지 기계인지 구분이 안가는.. 하지만 정부에서 안전하다고 강조하면서도 뒤에서는 전염병 페스트가 돌아서 사회는 혼란으로 치닫습니다.

중간 중간 여자 시장(최고 권력자)가 시민들에게 불법 집회를 해산하라고, 지금 여러분은 안전하다고 연설하는 모습은 마치 박근혜와 이명박을 연상케했습죠.. 거기다 해산하지 않은 시위대에 발포하는 장면은 광주 민주화운동까지 오버랩..(충분 연관 있습니다, 초기에도 정권의 탄압을 염두해두고 만든 작품이라..) 그리고 시민들에게 여러분 전염병 페스트는 유언비어입니다. 각자의 생활에 집중하세요 안전합니다 라고 구라치고 자기는 다른 동네로 도망치는건 마치 이승만이 오버랩...ㅋㅋㅋ

서태지 노래 자체가 워낙 사회비판적이고 정치적인 내용들이 다분해서 그런지 내용 전개에도 딱 알맞더군요, 박근혜 말을 하나도 믿지 않는 신뢰받지 못하는 현 정부가 그대로 오버랩됐습니다.. (ㄹ혜 누님 페스트보면 서태지 긴급 세무조사 당할지도;;ㅋㅋㅋ)

다만 아쉬웠던 점은 저는 물론 좋았으나 서태지 노래와 가사를 모르는 분들이 보기엔 언어전달력이 떨어졌달까..하는 걱정은 있었습니다. 전광판으로 노래 가사 서비스,,같은거 해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구요.
1막때는 꽤 괜찮더니 2막땐 몰입도가 쪼...끔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꽤 괜찮았습니다.

좀 더 다듬고 넘버 추가하고 하면 오페라의 유령이나 에비타 같은 뮤지컬에 비해서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결론 : 박근혜 ㄲㅈ 페스트 보면서 대리만족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