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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망하고 진짜 .... 진짜로 살기싫어요
게시물ID : gomin_12589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loZ
추천 : 11
조회수 : 983회
댓글수 : 145개
등록시간 : 2014/11/13 20:56:11
오유에 글 첨 써봐요. 근데 진짜 말할곳이 없어서....친구들은 저만큼 못친애가 없는데 괜히 못쳤다고 하면 징징대는거같고 난감할꺼같애서 그냥
 
그런얘기안했어요. 원래 22111 나왔거든요.. 계속 오르고있었고 그래서 더 충격이 커요 ㅋㅋㅋㅋ 진짜 싹다 2~3등급씩 내려갔어요
 
수학도 진짜 다풀었는데 진짜 잘하면 다맞겠다 싶었는데 어이없는거에서 왜그렇게 실수를 하는지 몇개 틀리니까 바로 미끄덩하네여 이런식으로 전과목 망
 
했슴다. 변명은 없어요 아픈데도 없었고 남들이랑 똑같은 환경에서 적당히 긴장했습니다. 제무능력같아요
 
결론은 저 논술로 경희대 성대 최저 못맞추고 부산대 최저도 못맞추고 경북대도 못맞춰요 원서비만 몇십만원 날리고 논술학원 몇백 날린거에요. 아빠가 힘
 
들게 공부시켜주신건데요.
 
더 힘든게 이런결과 나올줄 몰라서 대비도 못했어요. 저 막상 이런일 닥치니까 앞이 캄캄해요. 과장아니고 제가 얼마 살지도 않았지만 없던 자존감은 땅바
 
닥을 치닫고 수능끝나고 자살하는사람의 심정을 알거같기도 하고 제가 기대한게 있으니까 이걸받아들이기도 힘들어요 ㅠㅠㅠ
 
엄마아빠한테 너무미안하고ㅜㅜㅜ 사실 가게하시는데 요즘 경기가 안좋아서 잘 안돼거든요 ㅠㅠ  차라리 니한테 든 돈이 아깝다고 화내줬으면 차라리 낫
 
겠어요. 엄마는 자기가 못챙겨줘서 그런거라고 자기 탓이라고 우시는데 진짜 속이 찢어지는 그런느낌이에요.
 
막상 제 눈을 낮춰서 정시로 대학가더라도 제가 학교생활 잘 못해낼거같아요. 무능력인데 자존심은 쎈거죠ㅜ.. 수능이 인생의 다가 아니라고 담임선생님,
 
학년부장선생님,논술선생님,할머니,아빠,엄마,그리고 오유들어오니까 다들 그러시지만 그래서 여기서 무슨 길을 선택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내일이 안왓으면 좋겠고 엄마가 몇일전부터 고심해서 정성드려 싸준 도시락 생각에 계속 방에 처박혀서 쭈구리처럼 있어요. 수능 망쳐도 어떻게든
 
잘살고 있다고 하시는 분들 정말 그럴까하는 의심부터 들고 사회생활 하시는 어른분들 너무 부럽고.. 걍 다 떄려치고 공장나가서 일할까 죽도록 하면
 
번다는데 이런 생각까지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심하죠 자격증도 없어서 어디 취업도 안돼요 .. ㅋㅋㅋㅋㅋㅋ 재수.. 1년동안 제가 쎄빠지게 했
 
다고 장담 못하지만 일년동안 드라마 하나 안보고 설날이후로 영화한편 안보고 나름 참아가며 해왔어요. 스트레스가 너무 쌓여서 고삼시절동안 위염 장
 
염 돌아가면서 앓고 없던 여드름이 이마부터 목까지 내려가고 있는데 이걸 일년또할꺼 생각하니까 내가 할수있을까 생각도 들고 인강, 학원은 안가더라
 
도 연계교재만 해도 책값이 얼마에요 그걸 부모님한테 또 어떻게 얘기해요. 진짜 답없죠 .그냥 ... ㅠㅠㅠㅠ....그냥 힘들어여.....정신도 많이 어린거같아요..
 
 아지금엄마아빠 진지하게 얘기하러 방에 들어갔어요 ㅠㅠㅠㅠ저땜에 가족 다 우울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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