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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산행
게시물ID : humorbest_12589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크리스탈파워
추천 : 27
조회수 : 3280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5/30 17:53:52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5/30 00: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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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산을 잘 타진 않지만
 
취미생활로 가끔 가까운 산에 간다.
 
어느부터인가 막걸리 몇병과 안줏거리를 가지고
 
나만이 아는곳 양지바른곳에서 그렇게 음주를 즐겼다
 
전망좋은 따뜻한 돌바위에서 나한번 산한번 탁주를 돌렸더니
 
노곤한 몸피로에 그대로 잠의 욕구가 왔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쌀쌀한몸이 나를 깨웠다
 
머리가 무척 아프다
 
너무 많이 마셨나 음..
 
산속인지라 한낮보단 많이 어둠이 짙어졌다
 
갑자기 구름이 많이 낀 하늘로 주변 나무들이 더 커져보인다
 
너무 음산해서 뭐라도 튀어나올듯 하다
 
어서 자리를 정리하고 서둘러 하산을 시작했다
 
조금은 급한 마음에 내려는데 다리가 풀린것인지 힘이없고
 
머리가 빙빙 돈다
 
머리가 무척 아프다
 
머리에 땀이 가득하고 뒷덜미쪽에도 땀이 흘러내린다
 
이마에도...
 
내려가는 길인데 빠른속도로 내려가니 몸이 약간 떠있는 기분이다
 
컨디션이 안좋은건지 내려가는 길이 헷갈린다
 
이길이 저길같고 뭔가 확신이 안서는 하산길에
 
저멀리 아주머니가 보여 급하게 다가갔지만
 
아주머니는 나를 보더니 기겁을 하면서 도망을 친다
 
난 괜한 오해를 받을까 걸음을 멈추고 머쓱하게 주위를 돌아본다
 
다행히 간이 표지판이 있는걸 보니 방향을 쉽게 찾을것 같다
 
표지판..
 
 
침침한 눈으로 글을 읽어보았다
 
 
 
 
 
 
 
 
 
 
 
 
 
 
 
 
 
 
 
 
 
 
 
             -주의-
 
이곳에서 최근 머리가 으깨진 남자귀신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많습니다
등산객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말 유치하기 짝이없는 경고문이다...
 
그러고 보니..
 
오늘도 집으로 내려가긴 힘들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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