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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탈출의 기본이라 생각이 들어 크게 깨닫곤 퍼온 글(인벤)입니다
게시물ID : overwatch_344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투박대
추천 : 4
조회수 : 65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9/21 19:05:35
안녕하세요. 최근들어 오버워치를 많이 즐겨하고 있는 오징아재입니다.
 
심해에 서식하는 '몇몇' 오징어 여러분들께도 도움이 될 만한 글을 봐서 퍼온 글이에요.
 
재밌게들 보시고 참고하셔서 심해탈출하시길 기원합니다.
 
 
저역시 심해인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의견을 하나 드리자면, 아무리 옵치가 '하이퍼' fps 게임이라곤 해도,
 
일단 fps라는 큰 테두리는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하셔야 멘탈 관리에 도움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경쟁전 전엔 10분이라도 자신의 에임을 점검하고 끌어치기, 따라가기 두 가지 에임 연습을 꼭 해보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자기만의 마우스 감도를 찾는 것 역시 1시간 정도는 투자하셔서 꼭 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더불어, fps는 전략 시뮬이나 rpg와는 분명한 질적 차이가 있다는 점을 꼭 명심해 두셔야 해요.
 
0.1초의 심리전과 상황판단, 넓은 시야, 복잡한 상황에 대한 이성적 판단의 본능화가 숙달되어야만
 
생존과 처치의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죠.
 
심해인이 말이 길었네요.
 
그럼 인벤에서도 높은 추천수를 기록한 글을 소개하겠습니다.
 
즐옵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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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하는 자신을 냉정히 돌아보자! 멘붕의 5단계

 
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임무 목표를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공략글을 작성했던 '백업' 이라는 유저입니다!
재미없는 공략인데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공략을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다음 공략을 쓰고 있습니다.

(지난번 공략: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4680&l=6800)

저는 오버워치 이전에도 이런 MMR 매칭 방식의 게임을 했었고
성격상 솔랭을 선호하기 때문에 랭크는 어떻게 오르는가,
모르는 사람과 랜덤으로 만나서 합을 맞춰야 한다는 특수 상황에서
우리가 하게 되는 생각과 행동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많이 고민해 보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고민해본 부분은 역시
랭크제 팀플레이 게임에서는 절대 식지 않는 떡밥인 '팀운의 존재 여부'
그리고 '솔랭으로 랭킹을 올릴수 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저는 여기에 멘탈 문제가 굉장히 크게 개입하고 있다고 결론내렸고
이번 공략은 바로 이 멘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역시나 제 개인 채널에 업로드한 영상의 내용을 기반으로
요약/재편집해서 서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을 보지 않으셔도 될만큼 자세히 쓸 것이기 때문에
글 말미에 첨부되어 있는 영상은 참고하실 분만 보셔도 충분할거라고 생각합니다.

1. 이번 공략의 내용 역시 간단하게는 두 줄로 요약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길게 풀어서 서술하는 이유는 사람이 느끼는게 대체로 비슷하다는걸 보여드리고
멘탈을 챙기지 않고 게임하시는 분들을 '설득' 하기 위함입니다.
어떤 방향으로 설득하려는지는 글을 끝까지 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2. 이번 공략의 주제는 '멘탈 붕괴가 어떤 단계를 거쳐서 일어나는가' 입니다.
또한 다년간의 팀게임 경험을 통해 알게 된 '우리가 느끼는 것과 진실의 괴리' 에 대해 이해하고
자기 인식자기 반성을 통해서 보다 효과적으로 실력을 올리고
궁극적으로는 클린하게 게임을 즐기자는 것이 이 공략의 취지입니다.

3. 멘탈 붕괴, 흔히 말하는 멘붕 상태가 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략적인 사고를 못하고, 짜증과 불만으로 가득 찬 상태가 되어서
게임을 꺼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오기로 게임을 돌리게 됩니다.
저는 멘탈이 깨지는 과정을 5단계로 분류해 보았습니다.

4. 첫 단계는 정상적인 상태입니다.
이 때 우리는 게임을 어떻게 하면 이길수 있을지 궁리하고
지금 상황에서 팀원이 어떻게 해주면 이기는데 도움이 될지 고민합니다.
탓이 아닌 긍정적인 피드백을 하는 단계입니다.

5. 하지만 대전 게임은 우리가 열심히 한다고 해서 무조건 이길 수 있는게 아닙니다.
적팀 역시 우리와 똑같은 가능성과 기회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사소한 불운 때문에 게임의 결과가 마음같지 않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이런 조급함 때문에 실수를 하기 시작하는 단계가 바로 2단계입니다.

6. 실수를 하면 누구나 만회를 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만회, 즉 더 큰 성과를 얻으려는 마음은 보통 더 큰 실수를 낳습니다.
실수 때문에 압박을 받고, 압박받는 상황 하에서 우리는 더 실수를 합니다.
이런 악순환에 빠지는 단계가 바로 3단계입니다.

7. 3단계 멘탈이 되면, 우리는 자신이 못하고 있다는자각하게 됩니다.
그동안 '실수' 또는 '불운' 이라고 치부했던 일들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아 오늘 왜이러지? 너무 게임이 안되네' 라고 생각하지만 악순환에서 쉽게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8. 4단계에 접어들면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컴플렉스가 극에 달합니다.
3단계를 요약한 것이 '내가 못하고 있다는 자각' 이라면
4단계는 '내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부정' 하는 것입니다.
이 때부터는 게임의 승리라는 목표를 잊어버리게 됩니다.

9. '어떻게 하면 더 캐리한 것처럼 보일까'
'어떻게 하면 팀원들에게 정치질을 당하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내가 잘해보일까' 를 플레이의 기준으로 삼으면서
자신의 실력에 대한 컴플렉스를 해소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가 됩니다.

10. 예를 들어 이미 충분히 이득을 챙겨서 생존하면 되는 상황에서도
킬이라는 가시적인 성과, 팀에게 생색낼 수 있는 수치를 얻기 위해서
손해보는 일대일 교환을 시도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승리를 위해 최적화된 플레이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11. 마지막으로 5단계가 되면 자신을 향해 있던 분노와 짜증이 밖을 향하게 됩니다.
남에게 생색내기 위한 플레이를 하다 보니 딜량이나 처치같은 객관적 수치에서
팀원보다 앞서게 되고, 패배의 원인은 팀원이라는 피해 의식을 가지게 됩니다.
본인의 실력 컴플렉스를 부정하기 위한 방어 기제, 즉 정신승리입니다.

12. 이때부터는 불만이 많고 한없이 깐깐해집니다.
팀원을 탓해야 내가 못한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 게임을 켰을 때에 비해서 한없이 높은 기준을 팀원에게 요구하고
사실상 팀원의 과반수 이상이 맘에 안들게 보입니다.

13. 물론 객관적으로 팀원이 잘못된 플레이를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플레이를 보더라도 멘탈이 좋은 상태에서는
'앞으로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라는 미래 지향적인 피드백을 하게 되는 반면
멘탈이 깨진 상태에서는 '이렇게 했으니 너의 잘못이다' 라는 피드백을 하게 됩니다.

14. 즉 미래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책임론적인 피드백을 통해
이미 벌어진 현재와 과거만을 이야기하면서 죄인을 찾으려고 합니다.
자기자신을 패배의 책임에서 어떻게든 제외하기 때문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자기 반성 없이 계속 게임을 돌려서 몇번이고 연패가 이어지게 됩니다.

15. 이 과정과 심리에 대해서 이렇게 자세하게 서술하는 이유는
많은 분들이 자신의 연패와 부진의 원인을 자기 자신이 아닌
외부적인 요인에서 찾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16. 팀 게임은 3:4:3의 법칙을 따릅니다.
세판은 무엇을 해도 이기고, 세판은 무엇을 해도 지고
나머지 네판은 내가 하기에 따라 결과가 다릅니다.

17. 'n킬 n딜 n메달을 먹어도 졌다' 라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하지만 매 판이 그런 것은 아니며, 이런 일은 누구에게나 동등한 확률로 일어납니다.
한 판의 승리에는 팀운이 많이 관여하겠지만
게임의 랭크를 결정하는 것은 한 판이 아니라 '여러 판의 승패의 누적' 입니다.
게임을 여러 번 돌리다 보면 운은 희석되고 확률만이 남습니다.

18. 그렇기에 승리의 확률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승리 확률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자신의 실력입니다.

(본인이 정말 대인 관계 스킬이 뛰어나서 팀원의 플레이를 변화시킬 수 있다면
그것 역시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그게 가능한 멘탈의 소유자들은 이 글을 보실 필요가 없을 겁니다.)

실력이란 당시 상황에 맞추어 게임의 목표에 가장 부합하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고
실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남탓을 하지 않고 자기 반성을 할 멘탈 유지가 필수적입니다.
또한 그런 멘탈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게임을 과감히 종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급해지는 마음은 2단계로 향하고 있다는 신호이고
남탓을 하기 시작한다면 5단계로 향하고 있는 것입니다.
적어도 5단계로 향하기 전에는 게임을 종료해야 합니다.

19. 멘탈을 유지하는 방법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저같은 경우 마이크를 켜는 순간 게임이 인간 관계처럼 느껴져
중요한 브리핑을 빼곤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제 탓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플레이가 흐트러지기 때문에 채팅도 끕니다.)

모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하자면

본인이 대리를 받았거나, 버스를 탔거나, 기타 어뷰징을 통해 랭크를 올린게 아니라면
우리는 100% 현재 랭킹에 있을 자격이 있고
우리와 같은 점수에 있는 사람들도 딱 우리만큼 여기 있을 자격이 있다는 겁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올라가는 사람, 내려가는 사람이 있겠지만
그건 그때가 되기 전까진 아무도 모릅니다.
내 생각이 무조건 옳은 것도 아니고 상대방의 말이 무조건 틀린 것도 아닙니다.

20. 목소리 크고 말빨 좋은 사람이 자기 말이 정답인 것처럼 정치질할 때도 있는데
이런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독자적인 상황 판단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같은 랭크의 사람이 아무리 그럴듯하게 말할지언정 같은 랭크입니다.
그사람만큼 나도 이 랭크에 있을 자격이 있고, 누구 말이 맞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그런 생각으로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남을 휘두르려고 하지도 않고
자신의 판단 기준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 뒤에 경험을 통해서, 또는 나보다 높은 랭크 유저의 플레이를 참고하면서
판단 기준을 발전시켜 나간다면 실력은 발전할 수 밖에 없습니다.

21. 제 모든 팁은 궁극적으로 더 즐거운 게임을 하기 위해서 쓰여졌습니다.
위에 설명된 내용을 참고하셔서 꼭 게임중에 자신의 멘탈을 자가 진단하고
멘탈이 깨졌다면 게임을 쉬고, 멘탈을 유지할 본인만의 노하우를 찾아보시면
예전보다 훨씬 깔끔한 플레이로, 더 즐겁게 게임하는 자신을 발견하실 겁니다.

부디 목소리 크고 말만 번지르르한 공방 양아치들에게 휘둘리지 마시고
많은 분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건설적으로, 즐겁게 게임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2. 영상

이번 공략은 영상의 핀트글의 핀트가 약간 다릅니다.
글에서는 멘탈에 대해서 설명한 내용을 약간 요약해서 줄이고
처음보는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게임을 해야 하는 특수 상황에서
멘탈을 유지하는게 왜 중요한지, 그리고 남탓을 하는 것이
왜 실력을 올리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지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요점을 약간 바꾸었을 뿐 담겨 있는 내용은 근본적으로 같기 때문에
영상의 내용은 글이 충분히 커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4680&l=6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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