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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재산분쟁후 들러붙는 좀벌레 퇴치기
게시물ID : soda_44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변태皇帝
추천 : 51
조회수 : 7840회
댓글수 : 105개
등록시간 : 2016/09/21 21:39:34
음슴체로 쓸께요♡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total&no=12204766&page=1

여기서 이어 집니다.


우리 집안은 평소에 제사는 지내지만 
연휴때 차례는 안지냄 그냥 밥이나 거하게 먹고 
막 영화보러가고 노래방 가고
그러면서 우리집 큰집 두 가족끼리 연휴동안 뭉쳐서 
신나게 놀면서 연휴를 보냄 그런데 그 일 이후로 
요 몇년동안은 매번 고모들이 찾아와서 분위기가 별로임 

그런데 이번엔 고모들이 손자 손녀들 까지 죄다 데리고 옴
사이도 안좋은데 죄다 끌고와서 상당히 거슬렸지만
그래도 어릴적에 조금 신세진게 있어서 최대한 예의는
지키고 있었음 

사촌 큰형놈 딸이 올해 대학생이 되었는데
인사도 대충하고 밥먹는 내내 표정이 썩은게 억지로
끌려온 표정이었음 그럼에도 큰형놈은 
밥먹는 내내 대학 등록금이 비싸니 허리가 휘겠다느니
딱봐도 자기딸 등록금 핑계삼아서 돈좀 빌려가겠다는
수작이었음 

그러다 후식먹을때 큰형놈 딸이 약속있다며
집에 간다고 함 큰형놈이야 아직 목적을 못 이뤘으니
이따가 가자고 했지만 이 눈치없는 것이 끝까지 
지금 가겠다고 우김 그러자 큰형놈이 나한테 지 딸좀
데려다 주고 오라고 시킴
가뜩이나 명절 기분 망쳐서 짜증나 있는 사람한테ㅋㅋㅋ 
그래서 차 없다고 뻥침 

그런데 큰형놈 딸이 한다는 말이 가관이었음

"요즘에 차 없는 사람도 있어요? 요즘엔 돈 없으면
여자도 못만난다는데 "

저 말이 참고 참고 또 참고있던 내 인내심의 연결고리를
끊어버림 그래서

"그건 남자 돈보고 만나는 너같은 싸구려들 얘기지
이제 막 대학 들어간게 어디서 그지 같은것만 배워가지곤"

어른들 다 있는데서 한글자도 안빼먹고 딱 저렇게 말했음  
큰형놈은 그래도 지 딸 욕먹는건 싫었는지 나한테 화를냄 

"애한테 말이 좀 심한거 아니냐? 어른들도 있는데 
예의없이 이게 무슨 짓이냐"

이왕 질러버린거 이참에 싹 정리해야겠다 싶었음

"예의? 예의를 아는 사람이 할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콧빼기도 안보이고 제사 한번 안오다 돈필요하니까
명절이랍시고 애까지 끌고 옵니까? 우리가 돈 없었으면
연 끊고 살았을 사람들이 예의는 무슨 "

큰형놈이랑 고모들 표정이 순식간에 싹 바뀌는게 아주
볼만했음ㅋㅋ

"그리고 돈 없으면 여자를 못만나? 니 아버지 
니 등록금좀 빌려보겠다고 여기서 자존심 굽히고 있는거
안보이디? 내가 니네 아빠보다 돈이 많은데 어쩌냐?
이제 성인이면 집안 내력같은건 알고 깝쳐
니 할머니들이나 니 아버지, 삼촌들이 왜 친하지도 않고
환영 받지도 못하는 우리집에 찾아와서 억지로 웃고 가는지
그정도는 알아야 되지 않겠냐?" 

정확하진 않지만 대충 저런 내용과 뉘앙스로 제대로
질러버렸음 그리고 아버지에게 끌려나감ㅋㅋ
아버지 한테 끌려나와서 아버지랑 공원에 갔음
아버지께서 꼴보기 싫었는데 잘했다고 함ㅋㅋ
대신 큰아버지는 좀 고지식 하시니까 혼날수도 있다고
큰아버지 한테는 아버지한테 혼난척 하라고 하심ㅋ

한참있다가 혼나서 시무룩한척 하면서 큰집에 들어가니까 
이미 고모네 식구들은 가고 없었음 
큰아버지께 그래도 한소리 들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큰아버지도 잘했다고 칭찬하심ㅋㅋ 

밤에 사촌 누나들하고 매형들하고 술먹으러 나가서
들어보니 고모들이 나이먹고 가족 소중한거 알아서 
잘해보자고 찾아오는건데 돈 때문에 찾아온다고 
오해를 해서 속상하다느니 어쩌니 하면서 
눈물도 안흘리면서 우는척하고 집에 갔다고 함 ㅋㅋㅋ

이정도 했으면 다신 안올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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