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15년 근무했던 대기업 관두고 나온지 5개월
무슨 박탈감에 시달렸는지 나오자 마자 한달도 안돼서 구직을 하고
이제 또 이직을 핑계로 두번째 직장에서 나오려고 시도 중
이럴꺼면 그냥 작정하고 쉴껄 그랬나 싶기도 하고 ..
언젠가는 벌어질 일이었다고 자위하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뒷짐지고 일하면서 입김 뿜어보려고 바등거리던곳..
경쟁에서 밀려난것 맞고, 정치질같은거 질색에..그래서 더욱 일만 했던것도 맞음
5명이서 빠듯하게 마무리할 일을 두명~ 세명이서 겨우겨우 하다가,
퇴근때 되서야 회의끝났다고 얼굴 비추면 슬슬 3~4시간 잔업이 시작되고..
어떻게든 회의다니고 해외출장 가볼라고 목청만 에이징하는 집단을 향해 던진 사표
너는 너 일이나 하세요 하고 나옴
밥시간 까지 줄여가며 기울인 노력이 그들에겐 당연했었지
난 불타던 호구
<재>
남은건 재요
가벼워진 지갑 뿐이라
뭐 딱히 착짓점 정해두고 뛰쳐나온것도 아니고
이제 35살
뭘 할까..
뭐랄까... 하...
잿더미에 파묻힌 기왓장이라도 찾는 심정...
그때 모든게 주저앉았는데 있으려나
<윤회>
돌려 받는 두려움
부모님 가슴에 꽂은 비수같았던 말
책임질수있어요?
뭐지 이건
뭐가 책임이고 뭐가 누군가에 대한 의무였나
나란 존재가 무엇인가에 대해
공부를 해봐도 좋을 뭔가 알아들을 수 있는 나이
누구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고 싶지 않아
내가 직장생활 여태껏 그렇게 당해왔으니까
그런데 무서운걸 발견했음
내가 내 가족에게 그러고 있지 않나
두번째 직장을 나오는 이유도 그러함
수장의 인성을 그대로 이어받은
똑같은 인성을 가진 쥬니어들을 만들어놨음
하나도 아닌 여럿을...
좋은면만 따다가 가르쳐도 부족할 것 같은데...
닮는구나
옮는구나?
뭐 여튼
뛰쳐나옴
나란 인간은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겠구나 싶음
하지만 밥 굶을 수는 없으니
또
뭘하지?
<다시 현실로>
직훈 알아보는중
퇴근시간이 정확하던지
아니면 급여가 확실히 쎄던지
PLC 자동화가 뭔지 아시는분?
근무여건이 어떻게 되는지...
난 좀 프리하게 즐기면서 일하고 싶은데..
컴퓨터로 하는 일은 MatLab, SQL 들어가는거 빼곤 다 좋음
솔리드웍스 같은것도 좋고 JAVA도 좋고
PLC자동화 쪽은 지금 나이에 배워서 먹고살만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