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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울컥해서 화부터 내고 말았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259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휴..
추천 : 0
조회수 : 39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3/01 01:19:05

오늘 여자친구가 친구와 함께 아침일찍 부산으로 자유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리곤 오후5시쯤 숙소에 짐풀고 다시 놀러나간다고 문자가 온뒤
밤 12시가 넘도록 문자 대답도 없고 전화도 안받는겁니다.
여자친구를 의심하고 안믿고 그러는건 아닙니다. 평소같았으면
문자나 전화를 먼저 해줬을테고 놀러가기전에도 연락 자주한다고
약속까지 했거든요. 걱정이 점점 쌓여갈때쯤 한통의 문자가 왔습니다.
'여기서 현지사람들만나서 놀고있어~좀있다들어갈거야'
걱정을 하고있었던 제 자신이 참.. 바보같이 느껴지더군요.
근데 아는 현지사람들도 없고 여자둘밖에 없는데 남자들이라도
만나서 노는건가 싶어 화가난 상태로 전화를 했습니다.
포장마차에서 나이좀있는 언니오빠 만나서 같이 있다고 하더군요.
처음은 설득조로 얘기했습니다. 그럼 사전에 미리 연락을 하면
나도 걱정을 안하지 않겠냐고, 문자 역시 현지사람이라고만 하면
내가 어떻게 알아듣느냐, .. 여자친구는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근데 왜 점점 말하면서 서러운지.. 울컥하더군요.
넌 내가 걱정을 할거란걸 모르냐, 문자랑 부재중전화가 
와있는걸 봤으면 연락이라도 미리 해주면 좀 좋지않느냐, 그렇게 넌 니 생각뿐이 못하냐,
놀러갔으니 내가 관심끄고 연락도 전혀 하지않길 바라냐 라고 쏟아부었습니다.
여자친구는 가만히 듣다가 자기도 안다고만 하더군요.
그제서야 놀러가있는 사람한테 울컥해서 또 한소리 하고있는 제가 보였습니다.
사람들이랑 같이 있는데 오래 빠져나와있는 모습.. 참 꼴볼견이라는거 압니다.
예전에 몇번 겪어본적이 있기에.. 통화시간을 보니 2분이 넘게 흐르고있더군요.
그래서 우선 빨리 들어가고 놀다가 잘들어가라하고 끊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마음도 기분도 착잡하네요.

그냥 믿고 내버려두도록 믿음을 주지못하는 여자친구.
연락때문에 항상 불안과 걱정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소심한 남자친구..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성격이 남녀가 좀 바뀐 커플입니다.
조바심은 항상 제가 내고 여자친구는 무척 쿨한 성격입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잘 모르겠네요.

무엇보다 놀러간사람한테 첫날부터 잔소리를 퍼부은게 너무 신경쓰입니다.
게다가.. 좋게 얘기했다면 더 미안한 마음이 컸을텐데 오히려 기분만 잡치게 한건 아닌가 걱정됩니다.
놀러가서 늦게까지 노는게 당연할수도 있지만.. 외지로 이렇게 놀러간건 처음이라 걱정부터 앞서고
딱히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어쩔때보면 부모님보다 제가 더 잔소리 심한거같기도하고..
전 쿨하질 못해서 알아서 놀게 내버려두고 제 할일만 하질 못하거든요.
앞뒤 두서없이 횡설수설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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