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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수업 재능기부 하려고 합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13535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편지11
추천 : 4
조회수 : 26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9/22 15:16:52
안녕하세요. 
현재 서울 압구정 영어학원 선생으로 있는 28살 남자사람입니다. 
미국에 오랜기간 살았고 군대에 가기 위해 2014년에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군대 기간동안 강원도에서 근무하며 부대 주변 초등학교에서 영어 재능 기부를 하며 참 이일이
보람된 일이구나 싶었습니다. 강원도민 중엔 다문화 가정 자녀들도 많았는데 
사립 교육을 시킬 형편이 되지 못해서 면에서 주도하는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저와 제동기들은 영어, 수학, 국어를 다문화가정 아이들과함께 매주 1회 4시간정도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재능기부를 하면서 문제도 있었습니다. 거의 모든 초등학생들이 그렇듯이 누가 주말에
나와서 아무리 공짜 수업이라고 해도 4시간을 공부하고 싶겠습니까? 대부분의 학생들은 부모님의
등살에 밀려 공부를 하러 왔기 때문에 수업에 집중을 하지 못했고 그로인해 축 처진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선생들도 많이 지치곤 했습니다. 전역을 하고 나서 현재 압구정 영어학원에서 수업을 진행하면서 사람들이 소위말하는
'부잣집 자제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많은 돈을 받으며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2학년을 도맡아 영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학생들도 조금 철이 드는 시기라 아무리 자신들이 잘살아도 돈을 내고 다니는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배우려는 의지를 
보이지만 제 마음 한편은 허무함이 들곤 합니다. 
어쩌면 제가 지금 겪는 선생과 학생 관계가 진정 내가 원하는 선생-학생 관계가 아니라 판매자와 소비자에 가깝다는 기분을 받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물론 한국 사교육 시스템에서 뭘 더 바라느냐 라는 지적이 있을 수 있지만 (물론 이 직업을 갖기 전엔 저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뭔가 아직 더 나은게 가능하지 않을까 저는 생각합니다. 
정말 영어 자체를 배우고 싶은, 배울 의지가 있는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선생의 특권을 마음껏 누려보고 싶습니다. 
금전적인 이해관계에서 벗어난 순수한 선생-학생 관계를 이어 나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능하면 이런 사교육을 받기 힘든 환경의 학생들을 도와주고 싶습니다. 몇 달만 진행하는 수업이 아닌
적어도 일주일에 1-2회씩 오래, 함께 공부할 수 있는 학생을 찾고 있습니다.
[email protected] 으로 관심있으신 학생은 직접 이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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