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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먼저 임신알게된 이야기.
게시물ID : wedlock_47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킨엔소주
추천 : 11
조회수 : 1761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6/09/23 13:57:49
결혼 3년차. 아이가 갖고 싶었음,
 
나는 집도 있고, 차도 있고, 월급 잘 나오는 회사도 다니고, 돈 버는 와이프도 있고, 빚도 어마어마하게 많았음.
 
집에선 안방만이 내 것이오. 차는 앞부분만 내것이오, 월급은 칼이지만 그만큼 얇은월급이였..ㅠㅠ
 
이러다보니 임신이란게 솔직히 좀 두렵달까. 당장 내 생활도 빠듯한데. 과연 될까 싶었지만 아이가 갖고 싶었음.
 
연애7년, 결혼3년.. 피임은 제대로 하지 않았음. 그냥 지뢰사정법을 이용했음.
 
그래도 그동안 아무런 사고없이 잘 넘어갔음.  난 정말 대단한 총잡이라고 생각했음.
 
2015년이 들어서면서 선전포고 함. 나 아이를 갖어야겠다. 지금부터 지뢰는 없다.
 
2월 어느날 질러버림. 하지만 정확한날보다 좀 지난듯해서 실패.
 
3월. 대충 날짜 계산후 질러버림. 실패.
 
4월 역시나 실패후 다시 질렀으나 또 실패.
 
5월 어느날. 아마 석가탄신일 연휴인듯. 3일 휴가라서 부산여행을 감.
 
계산해보니 그날 해야되는거 같음.
 
인천서 야간운전으로 5시간을 달려 도착후 간단히 맥주한잔 하고, 새벽에 일을 치러버림.
 
6월 어느날. 마법기간이 다가왔으나 소식이 없음. 일단은 얌전히 기다려봄.
 
1주일경과, 소식없음. 와이프 임테기 4개나 구매.  1차확인해봤으나 한줄.
 
며칠후, 여전히 소식없음. 아침 첫소변으로 임테기 재시도. 역시나 한줄이라며, 와이프는 씻으러 감.
 
난 약간의 실망을 하며 출근준비위해 나도 씻다가..문득 임테기가 나도 보고 싶음.
 
근데 임테기가 응??읭??? 두줄??????????웅??????  흐릿하지만 이건분명 두줄같은데.
 
와이프를 다급히 불러서
 
나-  이거 두줄 아님????
 
와 - 응??아깐 한줄이였는데???웅????머지??????
 
나 - 근데 지금은 두줄이자나?? 임신 아님??????
 
다시 임테기 1번더 해봄.    흐릿하지만 역시나 두줄..
 
바로 회사에 전화해서 나 와이프랑 병원가야됨. 조금 늦게 간다고 통보.
 
바로 병원달려감. 아직은 초음파로 보일시기 아닐거라해서 피검사부터 진행.
 
그리고 몇시간뒤. 임신이 맞다고 연락을 받게 되었음.ㅎㅎㅎ
 
 
혹시나 내가 다시 임테기 확인을 안했더라면.. 좀 더 늦게 확인이 되지 않았을까 싶음.ㅋ
 
근데 그 시기에 와이프랑 자전거도 타러 다니고, 술도 매일 먹고...ㅋ
 
하루라도 더 빨리 알게되서 모든걸 조심할수 있지 않았나 싶음ㅋㅋㅋ
 
 
 
 
그리고 내가 생각한것보다 그 이상으로 많은 돈이 들어갔던건 사실...ㅠㅠ
 
친구한테 이거저거 많이 물려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물픔들이 생각보다 많았음 ㅠㅠ
 
지금도 한달한달 빠듯하게 살아가지만. 아이가 있어 너무 행복함 (게임만 좀 더 할수 있다면 더 행복할듯...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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