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밥먹다가 생긴일이 생각나서요.
지진땜에 친해진 자게에 글을 써봅니다.
손님 한분과 점심 먹으러 갔는데 디저트로 샤베트가 나왔어요.
손님이 한입 먹자마자 "이거 단호박 첨가했나봐요."
라고 하길래 저는 "맛이 단호해서요" 라는 아재개그 할려나부다 하고 가만있었는데.
" 달아요~" 라고 말을 붙이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 사장님이 "망고 입니다" 라고 단호박 치심.
순간 뻘쭘해진 분위기. 다들 풉- 웃음소리는 나오지만 웃거나 크게 소리내는 사람은 없는.
아무래도 손님이니 뭐라 답해야 할지 몰랐겠지요.
제가 그래서 그 뻘쭘한 분위기를 깨고 한마디 했습니다.
"단호박맛 난다고 하니 정말 단호박 맛이 나요."
라고 했습니다. ㅎㅎㅎ
사장님은 손님 도와주려고 멘트 쳐준거냐고 그러고,
분위기가 반전되더니 그분이 밥먹고 이런저런 이야기 물어보시더니 갑자기
저보고 "중매서줄까요?" 돌직구 던짐. ㅋㅋ
당황해서 "저 눈높아요~" 라고 하면서 일한다고 도망쳤는데, 끝까지 쫓아오시면서 잡아주신다고 하셔서 난감했네요 ㅋㅋ
좋은말 하다보면 중매자리가 서네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