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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여자가 이렇게 사네
게시물ID : gomin_1259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ㅂㅈㄷㄱΩ
추천 : 1
조회수 : 95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1/03/01 03:06:44
혼자 베오베보면서 낄낄거리다가 갑자기 또 급 우울해지고 이것저것 고민스러워서 글올려요

지금 20살인데, 걱정스럽네요

항상 내성적이였어요 낯선 사람들한테는.. 친해지면 막 심하게 망가지고 애들 재밌게 해주고 그랬는데,
반대로 어쩔 때는 너무 이기적이고 싸가지도 없게 굴었어요 
매년 대인관계에 크고작은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그래도 그럭저럭 넘겼었는데
고1때 정말 심하게 힘들었어요
여고에 갔는데 좋아했던 친구들한테 심하게 당했거든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가 너무 이기적이었던 탓도 있지만.. 어쨌든 고2가 되어서도 그 애들에게 받은 상처와 제 자신에 대한 혐오감때문에 힘들었어요
저는 늘 과거에 살거든요 과거에 연연해서 늘 그땐 왜 그랬을까 후회하며 살았어요
그러다보니 다른 친구들이 다가와도 마음에 차지않고 즐겁지 않고
우울증도 왔어요 병원에서 치료도 받고 약도 먹었어요
예전부터 외국 대학을 다닐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런 힘든 일이 자꾸 겹치고 겹치니까
더이상 버틸 힘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부모님께 부탁하고 대들고 애원해서 고2때 자퇴를 하고
외국으로 떠났어요 거기서도 뭐 그렇게 행복하진 않더라고요
아는 사람도 없고 새로운 사람 사귀는 것도 지치고..
어학연수 끝내고 다시 돌아와서 이제 대학준비하러 떠났는데 
전에 있었던 우울증이 완전히 치료된 것이 아니었는지 아님 또 다른 이유로 우울증이 또 생긴건지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학교도 많이 빠졌어요 모아보니 2주정도 빠졌더라구요
학교에선 절 집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어요 다시 오고 싶으면 치료를 받고 오라구요
엄마한테 죽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슬퍼하셨어요 절 안쓰럽게 생각하시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더 죄송했죠
사실 난 별로 안 우울한데.. 옆에 사람만 있으면 정상인 같거든요 근데 제가 확실히 기분파라서 그런지 기분이 조금이라도 안좋으면 뭣도 하기싫고, 사람이 다가오는 것도 싫고 그러다보니까 이렇게 된 것 같아요
어쨌든 지금 집에 온지 한달 정도됐는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연락할 친구도 없고...
사실 이렇게 집에서 가족들하고 있는게 좋거든요 아무것도 안하고 평생이렇게 살고싶은데 부모님 입장에선 당연히 걱정이 되시니까 공부안하냐고 언제 시작할거냐고.. 그것도 제 눈치보시면서 물어보세요
그런데 전 가족 외의 사람들은 너무 싫어요 누가 되었든간에 
더이상 사람들한테 치이기 싫고.. 이렇게 집에서만 살고싶어요 아님 무인도 가서 살던지..
제가 원래 동물을 엄청 좋아했는데, 사람들이 싫어지니까 막 더 동물하고만 있고싶고..
딱히 미래에 하고싶은게 없었어요 그냥 심리학해야지 했는데 그걸 세분화할때 동물심리학 쪽으로 마음을 잡았었거든요 그 외국에서 대학 준비할때..
지금도 만약 공부를 해야한다면 동물 관련된 걸 해서 아프리카 이런데로 봉사가고싶거든요
아님 그냥 준비해서 아프리카로 떠나서 거기서 평생 살던지
이도저도 현실성이 없다면 제 친구들 중에 아랍애들이 몇몇 있는데, 아랍어를 배워서 아랍쪽에 가서 직장을 구할까 생각도 들어요 
솔직히 이제는 뭐가 현실성있는 방안 인지도 모르겠네요
히키코모리? 그런 거 같은데 밖에 나갈때는 또 좋거든요 엄마나 동생이랑 같이 영화보러도 다니고..
오히려 밖에 같이 나갈 사람이 없어서 집안에만 있는게 가끔 짜증나기도 해요
그런데 또 다른 사람하고 같이 있을 걸 생각하면 그 사람한테서 받을 스트레스때문에 걱정스럽기도하구요..
정말 정신병자 같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진짜 무인도로 떠나야 할까요 그래도 이제 죽는 건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춘기가 끝난후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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