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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파오후는 쿰척쿰척인가.
게시물ID : animation_3995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험안끝났다
추천 : 6
조회수 : 73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9/24 10: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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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꼼짝 마!"


 털끝만큼의 움직임도 허락하지 않는 말. '꼼짝'은 느리고 우둔하게 슬쩍 움직이는 모양을 말한다. 비슷하게 '꿈쩍'이라고도 사용하고 어감이 큰 말에 붙어서는 '굼적'이라고도 쓸 수 있다.


꼼짝꼼짝

꿈쩍꿈쩍

굼적굼적


 여기에 '뉘앙스 가설'을 대입해보자. 뉘앙스 가설이란 비슷한 형태나 소리를 가진 단어는 비슷한 의미나 상징을 갖는다는 것이다. 니시오이신의 소설 <빙의 이야기>에 등장한 개념이다. 물론 이 소설은 일본 소설이니 뉘앙스 가설을 일본어가 아닌 우리말에 적용시키기는 힘들지도 모른다. 실제로 이 가설을 몇몇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한 친구는 "그럼 세수랑 섹스랑 같냐?"라며 반론을 펼치기도 했다. 그래도 이 가설이 의성어나 의태어에 대해서는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의미에서 다시 '꼼짝'을 보자.


꿈쩍꿈쩍

굼적굼적

쿰척쿰척


 가상의 미미짱(내가 알기로 이는 미사카 미코토다)에게 빠져 컴퓨터 앞에만 주구장창 앉아있는 비활동적인 모습, 시력이 나빠질만큼 모니터 안에 몰두하는 모습에서 오타쿠의 대표이미지는 '안경뚱땡이'가 되었다. 쿰척쿰척을 처음으로 주장한 사람은, 안경뚱땡이라는 이미지가 가져다주는 느리고 우둔한 느낌에 "후-하-"하고 숨쉬는 소리를 엮어 이 단어를 완성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꼼짝과 쿰척이 비슷한 뉘앙스로 연결되는 것이 아닐까?


파오후...쿰척쿰척!

 

http://archive.ec/UEUDg
쿰척.png
...

출처 http://blog.naver.com/mlnookang/220819612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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