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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학 친척집에 갈때 조심해야할 집들 (과 가족자랑)
게시물ID : travel_125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시샤
추천 : 2
조회수 : 207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6/11 16:05:41
해외 생활을 나름 이래저래 해본 경험을 써봅니다.

친척집에서 유학하기 정말 빡십니다.

받아주는 쪽에서 엄청 대범하신거 아니고 들어가는입장에서 어지간한거 굽히고 가지 않으면 백방싸웁니다.

제 주변은 딱 저빼고 다 싸우고 친척집 나오던데요. (별명이 그래서인지 친구들이 부르길 부처 가족이였음...이모 가족은 기독교인이였는데.)

그래서 경험상 몇개 중요한 사항을 정리해봅니다. 나이가 좀 차고 예비역일때 미국가서(지금은 민방위지만) 애기들이 절붙잡고 하소연도 많이 했었어서 간접경험도 좀 쓸께용.

어쩌면 성급한 범주화일수도 있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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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교적 갈등 

이건 주로 한인커뮤니티가 교인커뮤니티와 함께 돌아가는 미주지역에서 흔합니다.(라지만 제가 유학해본 곳이 미주와 일본뿐이라 뭐)

주로 해외거주가족이 강경한 선교활동으로 충돌하게 됩니다. 이건 뭐 답도 없습니다. 해외거죽 가족이 굉장히 유연한 사고 를 가진 사람이길 바라는 수 밖에는 특히 선교하시는분들 당신들은 목줄을 붙잡고 흔드는 겁니다. 협박입니다 아무리 당신들이 선의고 나발이고서도요.

(우리 이모 가족은 전원 나가는 교회가 다를 정도로 플렉서블해서 뭐.교회 가자는 이야기 이모는 한번도 안꺼내시고 이종사촌은 크리스마스에 놀러가자고 한번 데려간 적있네요. 새삼 우리가족이 자랑스러움.)

2.가족 흉보기 

이건 원거리에 있는 접점이 낮았던 가족들 사이에 어느쪽에 건 흉보려드는 정신나간 족속은 있기마련이라 특히 한국을 떠나기전에 서운했던 점이있으면 흉보는 경우가 많고 역시 부모님욕은 불구대천의 원수인지라 대판하고 집에서 나온다거나. 역으로 한국가서 외국가족의 험담을해서 연락이 뚝 끊어지는 상황이 생깁니다. 갈때 혹은 보낼때는 까맣게 잊어버린 흑역사가 막 튀어나와서 힘들어질수 있습니다. 

(울 어머니가 외삼촌 이모들을 이끌고 서울 유학 생활을 하셔서 이모 삼촌들이 입버릇이 니가 이뻐서가 아니라 어머니 생각하면 다용서된다 라고 하심. 외삼촌 친구분에게 확인한 흑역사는 "질풍노도의 큰외삼촌이 어머니한테 반항할 때 뭐이런 미친놈이있었 웁웁...." 아버지의 총각시절 어머니 쫒아다닌 흑역사를 이모의 관점에서 듣는 건 본인에게는 흥미졌음.)

3.보수성. 

의외로 미국에 사시는 한인분들은 매우 보수적임. 주말에 놀러다니는거 싫어 하시고 좀 시끄러운 음악틀은 차가 집앞에 와서 친구 픽업하면 보통 놀고 들어가서 대판 했다는 집이 많음. 이런 경우 이민 1세대이신 분들이 한국을 떠나면서 딱 그 시대에 사고가 고정됩니다. 미국식 청교도 맛을 끼얹으면 더심하죠. 특히 한인 사회안에서만 경제활동하시는분은 편견이 무지 심하실 우려가 있습니다. 방문자가 여학생일 때 유독 심해집니다. 복장하나까지 간섭받으면 엄마도 아닌데라는 한탄을 하게되죠.

(금요일날 안놀러나가면 애가 아픈건가 걱정하시던 우리이모 지금 생각하면 짱짱이모 내 뒤늦은 흑역사 시절 친구들은 허리춤에서 총 꺼내들어도 전혀 위화감 없어 보인다는 내 패션 아 이건 나잇값 못한다고 쿠사리먹기는 했네요.)

4. 돈 Money. 
생활비조로 돈 드리는 건 가는 사람의 의무! 라고 생각합니다만, 역으로 의외로 가족기업을 가진 분들은 노동력 징발을 당할 수 있습니다. 또 심지어 중고차 강매로 넘기는 것도 봤는걸요. 어느쪽이건 한쪽을 호구로 보면 대판 싸웁니다.

(이모가 기업회계사셔서 딱히 내가 할일이 없는 경제 구조. 아 심지어 이모부 가게수리 할때는(마침 미국에 오기 직전에 한 알바가 인테리어일) 급한 인력이 필요해서 날 데리고 나가도 임금도 주심.그거 몇주 모으니까 그걸로 서부여행 갈 돈 생김. 친구중 식당하는 삼촌네 온 애는 2달을 접시딱고 1달러도 못 받았다더라는..)

5.라이프스타일 
자기가 사랑하는 애인과 동거해도 대판싸우고 헤어지거나 결혼해서 함께살아도 사소한 라이프스타일로 대판하고 이혼하는 부부도 있는판에 굴러들어온 짱돌이 게으르거나 지저분하면 집주인 입장에서는 지옥. 그 반대로도 지옥 이건 집주인에게 맞춰주는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어지간하면요. 
(빠릿한 시절이라 가족중 가장 먼저 기상 내가 먹을 점심 도시락 만들고, 가족을 위한 커피를 원두를 갈아서 준비하고, 아침은 가끔 시간 여유있으면 차리고(라봐야 베이글이나 빵굽는거라) 아님 이모부가 차리고. 적절한 역활 분담과 맛없는 조카의 커피를 그냥 드셔준 가족분들께 감사를) 

이 자리를 빌어 많은 이해와 사랑으로 조카 사촌오빠를 대해준 이모네 가족께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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