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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뉴라이트? 자유주의를 표방하나 사실은...
게시물ID : humorbest_1259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핫돌이
추천 : 20/3
조회수 : 1062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3/16 10:26:28
원본글 작성시간 : 2006/03/03 03:58:24
뉴라이트와 네오콘이 '하나만 다른 쌍둥이'라니? 정치이념의 역사를 아는 이라면 첫눈에도 고개를 저을 일이다. 역사적으로 자유주의(뉴라이트)와 보수주의(네오콘)는 상극의 정치철학이었다. 
   
  그러나 뉴라이트와 네오콘은 모두 겉으로 표방하는 이념과는 달리 출신성분에서부터 정치철학, 경제정책까지 대부분의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 다만 단 한가지에서만은 확연한 차이를 보여준다. 
   
  ◇ 좌파에서 우파로...화려한 전향경력 
   
  뉴라이트와 네오콘을 비교할 때 첫 눈에 들어오는 동질성은 이들의 전향경력이다. 김영환, 신지호 등의 화려한 전향경력이야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네오콘의 주요 멤버 역시 한때는 자유주의자이거나 트로츠키주의자였다. 
   
  현재 네오콘의 이론지로 불리는 위클리스탠다드의 편집자인 윌리엄 크리스톨의 아버지인 어빙 크리스톨이 대표적인 인물. 네오콘의 사상적 대부라고 불리는 그는 극좌파 지식인이었다가 60년대 베트남 전 반대운동의 과정에서 공개적으로 전향한다. 
   
  크리스톨 외에도 진 커크패트릭 전 유엔대사, 네오콘 기관지로 불린 '코멘터리' 편집장을 지낸 노먼 포도레츠 등도 민주당원이었다가 1970년대 초 우파로 전향한 인물들이다. 
  네오콘의 첫 세대라고 할 수 있는 네이던 글래이저, 다니엘 벨, 세이머 마틴 립셋 등도 모두 트로츠키주의에서 우파로 전향한 인물들. 
   
  ◇ 반 자유주의, 반 대중민주주의, 친 엘리트적 정치철학 
   
  네오콘과 뉴라이트는 정치철학에서도 놀라울만큼 유사하다. 네오콘의 정신적 지주라고 할 수 있는 레오스트라우스는 홉스와 마키야벨리를 신봉하는 반(反)자유주의, 반 대중 민주주의, 친엘리트, 친나치적 입장을 가진 사상가다. 
   
  물론 네오콘이 대중민주주의를 혐오하는 것은 '보수주의'라는 전통하에서는 이해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뉴라이트는 스스로 '자유주의'라는 간판을 내놓고도 네오콘과 다를바없는 정치철학을 버젓이 드러낸다. 
   
  엘리트주의적 정치철학은 '남이야 뭐라든 갈길은 가는' 독선으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네오콘의 또다른 사상적 스승인 울스테터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다른 사람이 뭐라고 반대를 하더라도 자신이 믿는 것은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 다른 말로 하자면 '고집불통'이라고 평가받았는데, 이는 뉴라이트의 이론가로 알려져있는 김영환에 대해 세간의 평과 거의 일치한다. 
   
  ◇ 힘에 대한 숭배, 군사력을 통한 문제해결 추구 
   
  네오콘을 전통적 보수주의와 구분한 것은 '힘에 대한 숭배'다. 네오콘은 UN, 유럽과의 전통적 연대를 무시하면서 미국의 단독행동을 주장했다. 체니 부통령은 "UN은 21세기 불량국가의 도전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며 UN 무용론을 주장했으며, 볼튼 전 국무부 차관은 처음부터 반UN 노선을 견지한 인물이었다. 
   
  레오스트라우스와 함께 네오콘의 정신적 지주로 불리는 울스테터는 공산주의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핵 억제 전략만으로는 충분치 않고, 핵전쟁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이처럼 네오콘에게 '힘에 대한 숭배'는 가장 중요한 특성중의 하나다. 
   
  한국의 뉴라이트 역시 군사력을 통한 문제해결을 선호하는 데, '전쟁을 통해서라도 북한을 해방해야한다'는 이른바 '북한해방론'이 그것이다. 이들은 96,7년 경 이런 주장을 내어놓아 주위 사람들을 경악시켰는데, 이것은 네오콘이 아버지 부시의 재임기간이었던 92년에 '이라크 해방전쟁'을 제안한 것과 흡사하다. 
   
  ◇ 우파 사상에 대한 맹목적 확신 
   
  네오콘과 뉴라이트가 공유하고 있는 것은 자신들의 이념에 대한 맹목적 확신과 이를 남에게 강요하려는 습성이다. 
   
  가장 순수한 네오콘으로 불리는 울포위츠 국방부 차관은 이라크 전쟁에 대해서조차 "이라크의 석유자원이나 미국의 경제적 이해에는 전혀 관심없다"고 강조하곤 했는데, 이와 같은 태도는 일종의 '종교적 확신'을 연상시킨다. 물론 네오콘이 경제적 이해관계에 '관심이 없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네오콘은 또 기독교 근본주의, 시장 근본주의(신자유주의)와 손을 잡았으며,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수단을 가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왔다. 네오콘에서 기독교적 전통을 빼놓으면 한국의 뉴라이트와는 어떤 차이도 발견할 수 없다. 
   
  ◇ 세상물정 모르는 '책상물림' 
   
  네오콘에 대한 비판 중에는 이들이 '책상물림'이라는 것이 있다. 주요 네오콘 인사들이 기업 경험이나 대중정치 경험이 없고, 실제 전쟁을 겪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즉 세상물정 모르면서 관념적으로만 용감한 돈키호테같은 존재라는 것인데, 실제로 네오콘뿐만 아니라 네오콘과 입장을 같이하는 럼스펠드나 체니 등 행정부내 강경파들도 전쟁의 문외한이다. 
   
  뉴라이트도 이러한 점에서 비슷하다. 김영환을 일약 '주체사상의 대부'로 격상시킨 '강철서신'은 '한 노동운동가가 청년학생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부제를 달고 있지만 그가 직접 노동현장에서 일한 경험은 없다. 시민사회 운동, 민중운동 비판에 열을 올리는 최홍재, 홍진표 등도 직접 대중을 상대로 한 운동에는 경험이 없다. 북한해방전쟁을 주장한 이들의 군대경험은 '당연히' 없었다. 
   
  뉴라이트의 일각을 담당한 신자유주의 경제학자들도 사실상 한국경제의 현실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나 다름없는 인물들. 이들은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얻고 귀국해 곧바로 대학에 자리잡고서 노동운동에 대한 격렬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 망명자 정서와 비이성적 보상심리 
   
  네오콘과 뉴라이트의 급진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망명자 정서'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네오콘은 대체로 유태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자신이 살던 곳에서 쫒겨난 사람들은 특유의 공격성과 보상심리, 그리고 새로운 정착지에 대한 집착을 보이기 마련이다. 한국전쟁 전후 북에서 월남한 청년들로 구성된 '서북청년단'이 가진 북한에 대한 비이성적 증오감과 폭력성을 떠올리면 된다. 
   
  배신이라는 경력 탓에 386이라는 집단으로부터 쫒겨난 뉴라이트들 역시 비슷한 정서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유태인들이 아랍에 포위당해 있다고 느끼는 것처럼 자신들의 동년배로부터 '포위'당해 있다고 생각하며, 민족·대중·자주·평등과 같은 80년대 세대들의 키워드에 대해 매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다. 
   
  ◇ 구(舊) 우파에 편승하기 
   
  네오콘과 뉴라이트의 마지막 동질성은 구 우파에 편승하는 전략이다. 네오콘과 뉴라이트의 정치철학으로는 선거와 같은 대중정치에서 직접 대표자로 선출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들은 구 우파에 편승하여 자신의 이념 실현에 나선다. 
   
  사상 최악의 공격성을 보이고 있는 부시 행정부내에서도 순수한 네오콘은 울포위츠 정도로 알려져 있다. 체니나 럼스펠드같은 초 강경파들도 네오콘으로 분류되지는 않을 정도다. 네오콘의 주요 인사들은 대부분 학계, 연구소, 언론등에 흩어져 행정부의 고위관리들을 '지도'한다. 이를 놓고 네오콘이 부시행정부를 '납치(hijack)'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이다. 
   
  뉴라이트 역시 단독으로 정치세력화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론. 뉴라이트는 한나라당이나 한나라당 외곽의 특정 정치인을 '업을' 때만 이들은 이념 실현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라이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한나라당과의 연대가 거론되는 사정이 이것이다. 
   
  단 하나의 차이 : 네오콘에 의존하는 뉴라이트 
   
  이 모든 동질성에도 불구하고 뉴라이트와 네오콘은 전혀 다르다. 그것은 네오콘이 세계 최강대국이라는 미국의 실권을 장악하고, 자신의 이념을 실현할 물리력을 갖춘 반면, 뉴라이트는 미국의 식민지나 다름없는 한국에서 네오콘식 이념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수구보수세력이 자신들의 이념이 무엇이건간에 미국에 아부 굴종하면서 성장해 왔듯이, 뉴라이트 역시 네오콘에 의존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실현하려 하고 있다. 뉴라이트의 모든 주장에서 네오콘과 부시행정부에 대한 비판을 찾아볼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안타깝지만(?) 뉴라이트는 이 점에서 자신들이 그렇게 비난하는 올드라이트와 완전히 똑같거나, 혹은 더 극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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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출처는 잘 알기 어려운데, 아마 이책을 쓰신 분이 쓰신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http://www.newsnjoy.co.kr/news/read.php?idxno=14313&rsec=S1N13

뉴라이트의 대부분이 주사파 출신이라는건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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