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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지리~ㅋ
게시물ID : wedlock_48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eel
추천 : 5
조회수 : 117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9/25 03:57:17
울조카가 나 한테 해준 이야기임.

가족끼리 주말에 남해에 놀러가기로 했음.

형 짐 정리 도와주던 울 조카, 아빠가 쓰는 운전용 선글라스 통이 보임.
그냥 그게 뭔가 싶어서 보니, 종이 뭉치가 보임. 처음에는 영수증 같은걸로 쌓여있길레, 도로 넣으려다.

아빠가 왜 영수증을 여기다 둘까? 혹시나 과속딱찌라도 걸렸나 싶어서 펴봄.

그러자, 5만원짜리 뭉치가 툭 하고 떨어짐~ㅋㅋㅋㅋㅋㅋ

오오~ 말로만 듣던 비상금(?)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감!

엄마가 부엌에 있는 동안 아빠 한테 살짝 이야기함.

"아빠, 선글라스 케이스에 돈이...읍읍"

"딸~ 5만원 줄테니깐! 절대 절대 엄마한테 이야기 하면 안돼! 그럼 너 죽고 나 죽는거야!!"

아빠의 애절함과 비장함이 동시에 묻어나는 얼굴을 보고 마음이 흔들리기는 커녕, 

5만원에 혹~ 해서 똑딱이 마냥 아래위로 세차게 끄덕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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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요~ 아빠~ 저 믿으세요!!!

그렇게 우리 조카는 그날 조용히 입을 닫고, 그날따라 친절한 아빠의 보호를 받으며 주말을 아주 편안하게 보냄~

그러다, 다시 한주의 시간이 흘러...

마트가서 물건사기 보다는 무조건 재래시장가서 물건을 많이 구입하고, 현금가로 후려치면서 어떻게든 깍으려 드는 엄마의 모습을 봄.

어릴때는 엄마가 물건살때 마다 500원씩 깍으려 드는 모습이 쪽팔렸지만...

대학생이 된 지금...갑자기 옆에서 몇년째 같은 옷만 입고 있는 엄마모습 지켜보니 가슴이 뭉클해 지는걸 느낌...

그래서 넌지시 한마디 함...

"엄마, 아빠 요즘 선글라스 안 끼지? 그치 엄마..."

역시 착한 우리 조카는 절대로 형님 선글라스 통에 돈 있다 소리는 하지 않았다 함...ㅡ,.ㅡ

첨에는 무슨 말인지 몰랐던 울 형수님...

조금 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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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끼가!!!!!!"

이러더니 갑자기 집으로 달려가심.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리고, 울 조카는 형수님 한테 5만원을 더 받았다고 한다.

아빠님들...평소에 자식한테 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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