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지 않는 사무실 용지를 이용해서
수제종이를 만들어요.
먼저 만들어놓은 종이부터 보실게요
^^
나름? 명함이예요-
이렇게 두껍게 만들고 싶을 땐
우편봉투나 택배박스를 함께 넣어서 만들어요.
이건 노트예요-
가죽공예를 하다가 남는 자투리 가죽과 리넨실로 제본한답니다.
이제 만들어 볼게요!
사무실에서 폐기되는 종이를 주섬주섬모아서
1~3일정도 물에 불려주세요.
종이보다 3배정도 물을넣고
믹서에 갈아줍니다.
(앗, 저 뒤에있는 냄비받침은
입지 않는 옷을 뜨개질해서 만든거예요!
나중에 이것도 올려보겠습니다^^)
여기는 욕실이예요!
이제부터 종이를 뜰 거예요-
갈아낸 종이는 이렇게 한곳에 모아주세요
참고로 저는 리빙박스를 사용해요.
종이를 다 만든 후에는 재료를 보관하기 편하고
넓고 납작해서 종이 뜨기도 편하거든요.
다른분들은 싱크대, 욕조 등등 사용하시더라구요.
이거 중요해요, 종이뜨는 망!
미술재료상에가서 유화틀?과 철망, 은박테이프를 사세요
유화틀이 사이즈대로 나와있어서 종이를 뜬 후에
사이즈 관리하기 편해요.
거기 붙어있는 도화지?를 뜯어내고
철망을 쫙쫙 땡겨서 호치케스로 고정시킨 후에
둘레를 은박테이프로 고정!
한손으로는 카메라를 잡고 있어서
이렇게 어색하지만
두 손으로 망을 잡고 "뜬다"는 느낌으로
SSG 떠주세요
두꺼운 종이를 원하면(명함용) 더 깊이 들어가서 뜨고
얇은 종이를 원하시면(노트용) 좀더 얕게 떠주세요.
뜬 종이위에 쓰지않는 잡지책 내지를 덮어주세요
그리고 돌려서 안쪽의 물을 닦아내 주세요.
물은 충분히 꾹꾹눌러 닦아주세요. (중요!)
저는 예전엔 해면을 사용했는데
요즘엔 워터블록
을 사용합니다.
그러면 잡지책 내지까지 적셔지겠죠?
표면장력의 힘으로 수제종이는 잡지책 내지에 붙고,
철망은 서서히 떼어내 줍니다.
이렇게 종이가 붙어 나와요
종이가 반쯤 마르면 잡지책에서 종이를 뗴어내고
말려주세요.
(종이가 마르는 이순간, 너무 좋아요.)
다 마른 종이는 한곳에 모아봤어요.
끝이 너덜너덜 하네요
이렇게 만들어진 종이는
회사 동료들 나눠주고,
남는건 박람회 일일장터에서 팔았어요.
저거 몇배나 있었는데
완판>.<! 했네요^^
팔고 남은 돈은...
회식비에 보탰네요.
그 술은 물론 제가 다 마셨지만.
종이를 만들었더니..
살이 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