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명세
이름 : 밍키
나이 : 1세(추정)
품종 : 터키쉬앙고라 단모종
성별 : 男ed. (아아 내가 고자라니...)
4월 22일 안산에서 페북 길고양이친구들 회원 박모님에 의해 구조된 아이입니다.
사람만 보면 좋다고 냥냥거리는 아이는 살짝 잿빛이 감돌 정도의 털 오염상태를 보였고, 밥을 주니 허겁지겁 먹었다더군요.
유기.. 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미 반려중인 아이가 있는 구조자는 아이의 임보자가 나타나면 구조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고,
아이가 천호까지 이동할 수 있다면 가능하다는 제 댓글을 보신 즉시 구조, 서울로 데려와주셨죠.
그렇게 이동장에서 이 아이와 저는 처음 대면합니다.
(이 모든 일들이 아이 발견 후 3시간 내에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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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중 헐레벌떡 뛰어나와 아이를 인수받고, 임시보호계약서 급히 작성해서 사인하고 구조자님께 감사인사 드린 후
근처 동물병원에 기초 진료 및 잠시 보호를 의뢰했습니다.
진료결과 건강상 이상 없어보인다는 소견을 듣고 퇴근 후 아이와 함께 집으로 오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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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마자 폭풍캔식사 - 주식캔 75g 하나를 뚝딱
급한대로 각티슈를 식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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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다먹고 뭔가를 더 요구하는 모습
(도무지 뭔지 몰라서 그냥 예뻐만 해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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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그런데 이것은...??
아이가 집을 탐색하도록 내버려두고 잠시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느닷없이 때국물뭉치가 퍽 하고 무릎 위로!!!
이것이 말로만 듣던.. 무릎냥이????
얌마 우리 만난지 다섯시간도 안됐어.. 너 너무 쉬운 남자구나?
(그 후로 집사는 약 한시간동안 코에 침을 묻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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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도저히 때뭉치를 침대로 올릴 자신이 없던 저는,
아이가 사람을 너무 좋아한다는 약점을 이용해 목욕을 시도합니다.
발버둥은 없었으나 오드아이의 난청이 이유인지, 아이 울음소리가 엄청 우렁차더군요..;;
옆집에서 고양이 한마리 잡는줄로 오해할까봐 조마조마..ㅠㅠ
때가 완전히 빠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놈은 흰색이다 라는걸 확실히 알 수 있는 상태까지 왔네요.
(온지 만 하루째에 때국물빼고 누워 자는 포즈좀 보소..)
이건 3일째...
내가 몇년 키웠던 아이인가.. 하는 의구심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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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생활이 고단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발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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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ke a P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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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_사람이여_고양이여.jpg
저도 키우는 소중한 아이들이 있는지라 아이들을 만나러 지방에 가야 해서
어쩔수 없이 주말 2박3일 호텔링을 시도했더랬죠.
첫 호텔링+미용시 아이의 애처로운 모습...
사람의 관심을 갈구하는 아이의 모습을 쥔장님이 찍어서 보내주신 사진 몇컷에
너무 속이 아파서 울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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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격상된 호텔에 숙박하시는 밍키씨.
그는 이제 스마일까지 날리며 내집같은 편안함을 구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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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덕스러움의 극상압니다.
저희 어머니는 동물을 싫어하시죠. 제가 키우니까 어쩔수 없이 밥주고 청소해주고 하시는 수준.....
다른 아이들은 그래서 어머니를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큰아이 치치는 어머니에게 하악거릴 정도....
그런데 이 겁도 없는 녀석이 감히 어머니의 고유 명당자리를 차지하곤 주무십니다. 옆에 찌그러져계신 어머니의 당황스러운 자태...ㅋㅋㅋ
무려 "다른 애들 다 보내고 얘는 키웠으면 좋겠다" 라는 전대미문의 발언까지 하시도록 만든 이녀석의 친화력이란...
사실 이미 반려하고 있는 세 아이와의 합사에 대한 자신이 너무 없었으므로
계속 이 아이는 임시보호중이다, 더 좋은 곳으로 보내야한다 라고 계속 최면을 걸었으나..
아이는 이미 이곳이 나의 집, 이 사람이 내 하인 이라는 인식 하에 너무나 편안히 지내는 모습을 보였기에...
그냥 키우기로 합니다..ㅡㅡ;
셋째 아이인 삐삐가, 이녀석과 제가 놀고 있으면 둘 틈에 끼어들어 궁둥이를 빠싹 치켜드는 질투의 화신이 되어버리곤 하지만
쿨하게 밍키가 자리를 피해주거나 삐삐 뒤로 물러나 그루밍을 해주곤 하네요 ㅎㅎ
아직은 합사 성공이라는 선언을 하긴 이르지만.. 그래도 열심히들 뛰어놀고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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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행복하게 잘 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