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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투티 사진 올리신 아재분께 ㅎㅎ
게시물ID : animal_1260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섯쌀
추천 : 14
조회수 : 1121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5/05/13 02:52:28
안녕하세용ㅎㅎ
꽃과 별과 새를 좋아하는 흔한 여징어입니다.

 잘 찍진 못해도 꽃과 별은 어떻게든 찍으면 찍히긴 하는데,
새는 보기는 자주 보면서도 꼭 멀리 있거나 날아가거나 해서 사진을 찍을 수 없는게 한이었답니당ㅠㅠ

특히 동물농장 보다가 저희학교에 후투티라는 새가 산다는 걸 알게된 후
유니크하고 멋있는 깃과 귀욤진 얼굴에 쏙 반해서 그 편을 다섯번쯤 보고 보고 또 보기도 하고
엄마랑 할아부지가 저 새 딱다구리 아니었냐며...ㅠㅠ 밭에서 자주 봤다고 하는 말에 엄청 부러워하고 있었는데요

오잉? 

후투티를 잊고 있던 어느 봄날
학교 잔디밭에서 잉여잉여하며 후배들과 치킨 뭐시킬까 얘기중이었는데, 저 뒤에 이상한 새가 땅을 파고 있길래 봤더니 후투티였어요ㅋㅋㅋ

와 대박!!!이라며 얼른 폰을 꺼내서 사진 몇 장 찍긴 했는데,
날아가버리고 나니 그때부터는
후투티ㅠㅠㅠㅠㅠㅠ
카메라가 바로 앞 건물에 있는데ㅠㅠ 
오늘 카메라 가져왔는데ㅠㅠ 
흔히 볼 수도 없는 후투티를ㅠㅠ 
폰카로 찍다니..ㅠㅠ 

이런 생각만 들고 너무 아쉬워서 카메라 들고 학교 여기저기를 산책했는데.. 역시 안보이더라구요.
 디카로 사진 못 찍은게 왜 그렇게 서러운지, 그 날 밤엔 폰카로 찍은 후투티를 보며 눈물까지 흘렸어요 ㅎㅎ 지금도 보면 코끝이 찡하고ㅠ

 아무튼. 그렇게나 후투티를 폰카로 찍은게 서럽고 아쉬웠는데..

후투티 사진이 있는 스르륵 아재의 글에
비교될까봐 부끄러워 망설이다가 그래도 후투티를 본게 너무 반가워 댓글로 제가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

  " 폰카로 포착 멋지게 하셨네요~~~ 봐서 좋은.... 그리고 남겨서 좋은.... 그런 순간을 담는게 사진이라고 배웠어요"

라는 아재의 댓글에 멍....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어요 .
 
그 댓글을 보니 그제서야, 
"봐서 좋았고 남겨서 좋은 순간"을 담는데 성공했는데, 뭐가 그렇게 서러웠을까 싶더라구요ㅎㅎ 

저한테는 너무너무 인상깊은 기억이고 완전 소중하고 운이 좋았던 사진이에요ㅎ
이제 부끄럽고 아쉬웠던 감정이 부끄러워요.ㅎㅎㅎㅎ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평생 그런 마음으로 사진 찍을래요!
 
올려주신 사진 보고 후투티를 그렸어요. 선물이에요!
받아주세용ㅎㅎ
잘 그리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잘 안되더라구요ㅠ

아재분들 앞으로도 멋진 새사진 종종 올려주세요♡

 좋은하루되세요!
출처 http://todayhumor.com/?animal_125252
제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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