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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칠드런 오브 맨]을 봤습니다
게시물ID : movie_620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타치는오빠
추천 : 13
조회수 : 835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6/09/27 02: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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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칠드런 오브 맨]을 봤습니다.
 

 
영화는 2027년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더이상 아이를 낳을 수 없게 된 인류, 그리고 그 인류의 가장 어린 소년이 죽었다는 소식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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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테오'는 무기력한 일상을 사는 인물입니다.
 
20년 전만 해도 사회 운동을 열심히 하던 그는, 아들을 잃고 아내와 헤어져 무의미하게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그에게 20년 전 헤어진 부인 '줄리안'이 찾아오고, 그녀는 인류의 마지막 임산부 '키'를 부탁하며 '테오'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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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전 1. 알폰소 쿠아론 감독.
 
영화 [칠드런 오브 맨]은 우리나라에서는 영화 [그래비티]로 크게 유명해진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2006년 작입니다.
 
영화 [그래비티]를 재미있게 보신 분이라면,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가지고 가셔도 좋을 것입니다.
 
아마 2006년 개봉 당시에는 무슨 이유에선지 우리나라 극장에서 상영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 사이에서 걸작으로 소문이 나, 많은 분들이 아름아름 이 영화를 찾아봤다고 합니다.
 
그 영화가 개봉한 지 10년만에 한국에서 정식 개봉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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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조지 클루니와, 허벅지 미녀 산드라 블록)
 
보기 전 2. 롱 테이크.
 
다시 영화 [그래비티] 이야기를 하자면, 영화를 보신 분은 영화의 첫 장면에서 시작되는 10여분의 롱 테이크 장면을 잊으실 수 없을 겁니다. 조지 클루니의 수다 때문에도...
 
저 역시 극장에서 보면서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긴장하면서 봤던 기억이 있는데요.
 
(여기서 '롱 테이크'란, 화면을 끊지 않고 한 씬을 긴 시간 동안 찍는 방식을 말합니다.)
 
영화 [칠드런 오브 맨] 역시 이 '롱 테이크' 씬으로 매우 유명한 영화입니다.
 
이미 유튜브에는 이 롱테이크 씬만 따로 편집해 만든 영상이 많이 있더군요.
https://youtu.be/QfBSncUspBk [차 주격 장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영화를 보실 분은 가급적이면 보지 않으시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MjFHqohaHYU [영화 후반부. 이 역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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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1회 수상도 힘든데, 3회 연속이라니. 이 순간 생각 나는 이름은...)
 
그리고 이 영화의 촬영 감독이, 2013년 [그래비티], 2014년 [버드맨], 2015년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3년 연속 아카데미 촬영상을 수상한 '엠마누엘 루베즈키'라는 점이 이 영화를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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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가 아닌 'Children')
 
보기 전 3. 제목, [칠드런 오브 맨 Children of Men]
 
제목을 번역하면, '인류의 아이'들''입니다.
 
예고편에는 인류의 마지막 아이만을 지키는 이야기처럼 묘사되었는데, 제목이 '인류의 아이'들''이라. 의미심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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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오이와 함께 영화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보기 전 4. 반가운 얼굴, '에지오포'
 
영화 [노예 12년]을 통해 훌륭한 연기를 선보이고, 최근 [닥터 스트레인지]에도 출연한 오이. (그러고 보니 두 배우는 [노예 12년]에서 이미 만났군요.) '치웨텔 에지오포'의 리즈 시절을 볼 수 있어 기대를 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영화는 2006년에, 20년 후인 2027년을 배경으로 만들어졌지만, 영화가 만들어지고 10년 후인 2016년에 보니 마치 예언서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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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들을 철저히 배척하는 모습.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영화 속 영국은 난민들을 수용소에 가두고, 그들을 내쫓는 정책을 벌이고 있으며, 난민 수용소에서는 이슬람교도들의 반란도 일어납니다.
 
이는 2016년, 전 세계를 떠들석하게 한 영국의 브랙시트와 그 기저에 있는 난민 수용 거부 정책을, 또한 IS의 테러를 떠오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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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로 변한 학교의 모습. 아이들이 사라지자, 인류는 멸망의 길로 접어든다.)
 
또 영화의 가장 큰 줄기인 출산 문제는 마치 오늘날 저출산 국가들의 위기를 보는 듯합니다.
 
'아이들이 사라지자, 절망이 찾아왔어요'라는 작중 인물의 대사는 마치 2016년 우리 모습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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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니카]는 스페인 내전 당시 나치군이 스페인 게르니카 지역 일대를 1937년 4월 26일 24대의 비행기로 폭격하는 참상을 보고 파블로 피카소가 그린 그림의 이름이다. 위키백과.)
 
다양한 상징과 비유로 디스토피아적 세계를 그려내는데, 이를 하나하나 발견하는 것도 영화를 보는 큰 재미였습니다.
 
예를 들면, 주인공 '테오'가 정부 인사의 집에 찾아가서 보게 되는 예술품들을 들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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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마지막 아이를 가진 여인 Kee)
 
영화는 마치 '키'가 가진 아이의 탄생 신화와 같은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후반부에는 정말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은 장면도 있어, 이 영화가 가진 깊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2006년에 만든 2027년의 배경의 영화.
 
그러나 2016년에 보았을 때 이미 현실이 되어버린 영화.
 
이토록 사실적인 디스토피아.
 
여러분에게도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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